춤을 통해 우리는 타인과 소통하며 진솔한 희로애락을 담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남녀가 밀착하여 추는 왈츠는 서로의 느낌과 감정이 온전히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어찌 보면 가장 본질적이고 솔직한 장르라 할 수 있겠다.
김그레의 ＂춤을 춰요＂ 는 그런 왈츠의 부드러운 선율을 담은 곡이다.
곡을 듣다 보면 사연 있는 두 남녀의 조금은 어색한 춤사위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두 사람의 사연과 감정이 춤을 통해 표현될 때, 우리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장면에 강하게 몰입한다.
상대방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 그것은 함께 춤을 추는 순간 대수롭지 않게 느껴진다. 어쩌면 그들은 복잡한 감정을 소리의 언어로 전달하기 버거워 몸짓의 언어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 아닐까.
"Shabby Waltz" 허름한 왈츠라는 뜻이다.
세상 모든 것들이 허름해 보이고, 나 자신도 허름하게 느껴질 때,
눈을 감고 이 노래를 들어 보는 것이 어떤가.
모든 것이 괜찮다, 이게 답이다 말해주는 달콤한 목소리에
지친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글 조아니(Ani C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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