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문화예술은 사회적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를 제시하거나 인간의 감수성을 통하여 사회적 책임과 인식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해왔다. 거문고의 묵직하고 ‘책임감’ 있는 음색으로 5개의 시간적 • 공간적인 모습을 그려내어, 현재 문제가 되는 환경문제의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한다.
인간이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던 처음으로 돌아가고자 하는(령초). 끊임없이 물질적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며 살아온 모습(9-to-5). 그로 인하여 훼손되는 지구의 모습과 안타까운 생태계 파괴(빈).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게 된 현재 우리의 모습(이어짐). 그리고 이제 처음으로 돌아가 지속 가능한 환경을 소중하게 지켜내겠다는 다짐(금향다원).을 표현한다.
어머니를 연상시키는 ‘자연’ -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왔으나,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살게 해 준 자연을 훼손시켜왔다. 인간과 자연은 사랑하고 아껴야 하는 관계임을 인지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비워내고자 한다.
Historically and culturally, Art has been played extremely important role in presenting diverse values of what society should pursue, its role often includes awakening social responsibility via influencing human sensitivity and emotions within its impact. This album starts with a fundamental question of, what role ‘culture and art should play in a modern society to maintain sustainable environment’. This album consists with 4 individually composed music respectively carries own message to the society.
The narrative of this album starts from the perspective of the past, when humans first met nature how harmonious we were together(령초), Then the way humans have lived in constant pursuit of material growth and development ruining and damaging nature by our needs and selfishness(9-to-5), Such damages to the Earth has resulted in tremendous destruction of ecosystem, killing our environment and living natures (빈), Our current state of being aware of this problematic situation then our wishful thinking that we will go back to the past(이어짐), Making our commitment to mother nature that we will protect our environment (금향다원)- as it was like the beginning.
김화복
한양대학교 국악과 학사 · 석사 · 박사 (Ph.D.)
한양대학교 국악과 박사후연구원 (Post Doc.)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전수자
서울교육대학교 · 동국대학교 외래교수,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역임
한국거문고앙상블 회원
말죽거리풍류회 대표
<About the Artist>
Hwabok Kim began her studies at Gugak National Middle School and Gugak National High School and continued to Hanyang University where she received her bachelors, masters, doctortal degrees(Ph. D.). She then moved onto a postdoctoral fellow at Hanyang University where she not only continued her performance practice, but also conducted academic research. She is currently a certified performer of National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No. 1, Jongmyo Jeryeak and is in the process of becoming certified for National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No. 23, Gomeungo Sanjo. She has been active as an adjunct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Dongguk University and Dongbang Culture University. Currently, she is gaining more experience in teaching at Gugak National Middle School.
[곡 설명]
1. 령초 (1)
2. 령초 (2)
이 곡은 <도드리> 가야금 선율의 위상수학적인 분석을 AI창작에 적용한 것이다.
<도드리> 선율을 데이터화 한 후 수학자들이 개발한 알고리즘에 넣어 선율을 얻어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 작곡하였다. 전통곡 <도드리>는 오래전 보허자의 환입(還入) 부분에서 파생(派生)된 곡으로 환입은 ‘되도라든다’
즉, ‘도드리’라는 뜻이다. 이 곡은 전통곡을 AI가 창작하고 그 선율을 다시 인간의 창작 과정을 거쳐 탄생한 곡으로 인간과 기계의 돌고 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표현하였다.
‘령초’는 직역하면 처음 소리라는 뜻으로, 인간이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던 처음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모든 것에는 ‘처음’이 있다. 처음은 우리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해준다.
처음 자연과 인간의 아름답던 관계를 <도드리>를 통해 그려보았다.
3. 9-to-5 출근 (1)
4. 9-to-5 나른한 점심 (2)
5. 9-to-5 미칠 것같은 오후 미팅 (3)
6. . 9-to-5 지친 하루 (4)
아침마다 출근 전쟁이다. 교통혼잡과 일명 ‘지옥철’ 안에서 우리는 많은 ‘감각 공해’를 경험한다.
퇴근길 또한 마찬가지이다. ‘감각 공해’는 일상생활 속에서 미각·후각·시각·청각·촉각 등 인간의 감각을 통해 직접 감지되는 공해를 의미한다. 우리는 이것 들을 우리의 삶에서 응당 일어나는 일상이라 받아 드리고 있다.
이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 중 ‘빛 공해’와 ‘소음공해’에 집중해 보았다. 늦은 밤 인공조명으로 발생하는 빛 공해와 주거지역의 모호한 경계에서 생기는 소음공해는 불면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불면의 밤과 쳇바퀴 돌 듯 이어지는 일상 속에서 더욱 예민해지는 인간의 오감을 변형된 전통 장단과 거문고의 타악기적 요소로 강한 울림으로 표현하였다.
7. <빈, > Intro (1)
8. <빈, > 사랑 (2)
9. <빈, > 파동 (3)
10. <빈, > 빈, 파괴 (4)
기후 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인간은 너무나 쉽게 무너뜨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곡은 어머니 자연(Mother Nature)의 관점에서 인간 모습을 그려보았다.
자애로운 자연이 인간에 의해 변화되고 파괴되어가는 모습을 Ⅰ.사랑, Ⅱ.파동, Ⅲ.빈, Ⅳ.파괴 4개의 악장으로 구성했고, 제목의 ‘빈, ’은 자연과 인간이 궁극적으로 속해있고 나아가야 할 이상적 공간을 상징한다.
거문고와 아쟁의 풍부한 저음과 다채로운 부딪힘으로 자연의 힘과 무너짐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11. 이어짐 (1)
12. 이어짐 (2)
13. 이어짐 (3)
14. 이어짐 (4)
‘이어짐’은 거문고와 대금을 위한 2중주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의 주요 화두가 되어 온 환경 문제는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 시대에 접어들게 되었다. 자연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 사람과 자연의 건강한 이어짐에 대해 고민하면서 이에 대해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다. 대금과 거문고가 가진 악기 본연의 소리를 활용하여 명상적이고 자연적인 이미지를 작품에 그려보았다.
15. 금향다원(琴㕿茶園) (1)
16. 금향다원(琴㕿茶園) (2)
17. 금향다원(琴㕿茶園) (3)
2008년 김화복 거문고독주회 ‘금성습다’에서 초연 되었던 곡으로 거문고와 대금을 위한 곡이다.
차(茶)향기 그윽한 서실과 다원의 풀향기 가득한 정경을 노래하고 있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선율로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하는 곡이다. 아늑한 삶, 자연과 함께 앞으로도 이렇게 쭉 같이 서로 아끼고 지켜주며 지낼 것이라는 우리의 약속과 다짐이 담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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