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다 보면 길 잃은 아이처럼 될 때가 있다.
상처를 받아서, 사랑이 떠나서, 알고 있는 아픔이지만 또 와서, 잊고 있던 슬픔이라서, 이 모든 걸 외면하고 있는 나를 발견해서, 혼자인 것 같아서,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서, 그냥 한없이 모자란 나인 것 같아서 그렇게 어둡기만 한 자신의 시간 속으로 빠져든다.
속도는 다르지만 사람이라면 꼭 겪어보고, 누구나 이렇게 쓸쓸한 구석을 갖고 있을 거라고.
그러니까 혼자이길 원해도 손잡고 내 눈을 맞춰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떨쳐버릴 수가 없다. 같은 공간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떤 시간에 살고 있던 좀 더 나은 사람이 안아주고, 아픈 사람이 안기고, 같은 사람끼리 안아줘야 한다.
괜찮지 않은 당신들에게 이 노래를 드립니다.
이것저것 쓸쓸하니까.
안아줄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