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짙은 감성과 매력적인 중저음의 싱어송라이터 '이한열'이, 정규앨범 3집으로 돌아온다. 2012년 첫 데뷔앨범 [사랑이 내게 온 후]를 시작으로 이듬해 정규앨범 2집 [9월어느날] 발표하며 싱글앨범 위주의 음악시장 방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줬던 '이한열'이 4년만에 또 다시 정규앨범 [우리 이제 만나야해요]로 다시 돌아 온 것이다. 총 7곡을 정성스럽게 담아낸 이번 앨범 [우리 이제 만나야해요]는 조금 더 짙어진 호소력을 기반으로 사람에 대한 고민들을 녹여 써내려간 자신의 곡들로만 채워져있다.
타이틀곡 "우리 이제 만나야해요"는 8090의 느낌을 안고 가면서도 한 번 들어도 기억이 될 만한 느낌의 멜로디이며, 헤어짐과 그리움의 메시지의 곡들 위주의 노래들 사이에서 시작과 기대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나의노래"는 자서전적인 메시지로 세상이 요구하는 기준과 그 속에서 암묵적으로 정해진 삶을 살아야하는 갇힌 틀을 깨뜨리고 자신이 가고 싶은 길에 대한 진지한 고뇌와 고민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이별에 대한 감성과 그 후에 느낌들을 기록한 "아마도 우린", "이별이 내게 준 것", "감옥two", "익숙해지지 않는 일"이 각기 다른 느낌의 애잔한 감성으로 앨범을 채우고 있으며 다만, 거칠과 투박한 기타 사운드와 비트감있는 샘플링 위에 하소연 하듯 노래를 풀어내고 있는 "뒤 늦은 성장통"이란 곡은 고독과 대면하면서 나름 자신이 깨달은 삶의 메시지를 조심스럽게 새로운 어조로 담아내고있다는 게 특징이다.
싱글앨범 위주로 발표하는 음악시장 분위기와 다르게 유명가수가 아님에도 매번 정규앨범으로 찾아오는 그의 행보는 사실 다소 미련해 보인다. 하지만 그런 이한열의 미래가 왠지 기대가 되는 이유는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환경과 상관없이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는 그의 의지가 엿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