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B' [NCB 00]
사람들은 저마다 성공과 실패를 반복한다.
성공의 순간은 기억하고 싶지만 실패의 순간은 잊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실패의 순간이 있기에 성공은 더 빛이 난다.
앨범의 첫 곡 '주춤'에서는 이러한 실패의 순간을 어찌 보면 경쾌하게 넘기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춤을 추는 법을 까먹고 자신은 항상 실패한다며 말하는 이들은 길을 잃었어도 계속해서 걷고자 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두 번째 곡 '흠 (hmm)' 에서는 이러한 경쾌함이 사라지고 어두운 우울함만이 남아있다.
모든 걸 잃었을 때의 허무함과 공허함 그리고 분노가 느껴진 후 지나간 자리엔 결국 다시 아무것도 남지 않아 다시 잠들 뿐이다.
어쩌면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며 실패를 피하려 한다.
하지만 실패를 인정하고 다시 일어설 때야 말로 성공에 가장 가까운 순간이 아닐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