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째 싱글 음원.
비록 한 곡 뿐인 디지털 싱글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음원.
변화하기 전의 자신과 변화한 후의 자신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음원이다.
묵직하고 다소 고전적인 느낌이 드는 반주는 예전의 나의 음악적인 모습을, 현대적이면서도 가벼운 가사는 현재의 나의 음악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의도한 것은 아니다. 내게 그 정도의 예술성은 없다.
단지 1년 전에 만든 음원에서 가사만 바꿔서 재녹음을 했다. 그리고 그 1년 동안 내가 바뀌었다.
그래서, 이런 다소 언밸런스하게 들릴 수도 있는 결과물이 나왔다. 특별한 동기가 없다면 아마 예전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 같다.
그런데 혹시 모르지. 1년 전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보면 이해 못할 테니까. 아무도 모르는 게 아니겠는가.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보컬 만큼은 오롯이 바뀌기 힘든 것 같다. 반주가 과거의 나를, 가사가 지금의 나를 담고 있다면 보컬은 두 명의 나를 동시에 담고 있다.
바뀐 듯 바뀌지 않은, 계속해서 나를 찾아가는 과정.
흔하다면 흔한, 아니라면 아닌 내용의 가사와 멜로디다. 누군가에게는 닳고 닳은 흔해 빠진 기성곡이 될 테고 혹시나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과거와 기억을 듬뿍 담고 있어
다시금 그 때를 돌아보게 하는 인상 깊은 곡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곡이면 어떻고 뻔한 기성곡이면 어떤가. 편하게 들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