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설득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저 눈앞에, 귓속에 대고 속삭일 뿐이다. 아도이의 음악은 늘 그런 식이다. 너의 생에 가장 빠르게 심장이 뛰었던 순간을 떠올려 보라고,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 있다고, 선택지를 늘어놓고 듣는 이의 선택을 그저 기다린다. ‘MODEL’을 들으며 태어나 처음 가슴 한편이 욱신대던 기억을 가만히 떠올려 본다. 낯선 거리를 걸으며 간간이 스치던 손등, 약속 시간에 조금 늦는 상대방을 기다리던 노을 지는 교차로, 네온사인이 일렁이던 강의 밤물결. 아도이가 이끌어갈 새로운 추억과 환상의 길목에서 주운 첫 퍼즐 조각들이다.
김윤하 / 대중음악평론가
Produced by ADOY
Composition, lyrics, arrangement by 지 Zee
Performed by ADOY
Guitars by 박재희 Jaehee Park
Mixed by 김대성 Daesung Kim atTONE Studio
Mastered by Greg Calbi, Steve Fallone at Sterling Sound
Album Artwork by Jon Burgerman
Logo by 전채리 Charry Jeon at Content Form Context
Photography by 손동주 Dongjoo Son
An ANGEL HOUSE Produc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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