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 위에서 써내려간 일기 '스쿠터 다이어리' 의 첫 번째 앨범 [Emotion’s Door] 이 발매 되었다
'스쿠터 다이어리' 의 음악은 그저 일기를 쓰듯이 아파하고 그리워한 순간들에 대한 기록이다. 그 기록들은 지난 7장의 싱글앨범을 통해서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닿을 수 없는 것, 찾아 헤메지만 보이지 않는 것, 잡은 손을 놓는 것 ,텅 빈 자리 어딘가에 그저 하염없이 앉아 있는 것 등 아파하는 순간들에 대한 기록이며 아픈 순간과 그리움의 대상은 조금씩 다르다. '스쿠터 다이어리' 의 타이틀곡 "바라본다" 는 파란 버스에 앉아 그저 지난 시간을 회상하는 내용이다. 그밖에 대부분의 노래에서 조금씩 잊어가고 잊혀져 가는 시간의 흐름이나 상황을 노래하고 있으며 수록곡 "꽃사슴" 은 SBS 드라마 "상속자들" 을 시청중에 극 중 인물 차은상을 좋아하는 최영도의 사랑에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되었다고 하여 흥미롭다.
'스쿠터 다이어리' 의 그리움의 감성은 가사에서 잘 드러난다. 함께 했던 시간 함께 했던 기억 모두 반짝이고 있지만 아쉬움은 뒤로한채 난 떠나가요 그렇게 잊어가요 "닿을 수 없어요 (고무신의 변명)", 어제가 되어버린 오늘 하루만큼 더 멀어지고 움켜쥐었던 지나간 시간 손을 살짝 놓아보고 "그렇게 우린", 손을 내밀어 봐도 아무것도 잡히지 않아 밤보다 짙은 어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따스한 네 목소리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 "아무것도", 텅 빈 자리 어딘가에 너와 내가 앉아있다 흐려지는 그 모습만 그저 바라본다 "바라본다", 아무리 손을 내밀어도 닿을 수 없다는 사실에 오늘도 난 너에게 나의 마음 전하지 못해 "우리",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노래를 찾아 헤매는 어느 밤에도 나타나지 않은 별을 찾아 헤매는 "찾아 헤메는", 빈 방보다 아픈 내 마음에 깊은 어둠 같은 쓸쓸함에 빈 방보다 아픈 그리움에 깊은 어둠 같은 상처들에 "빈방", 이처럼 그리워한 시간의 노래들을 한곡씩 되새기다 보면 어느새 '스쿠터 다이어리' 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진다. 유일하게 밝은 이미지의 보너스 트랙 "기싱꿍꼬또" 역시 놓치지 말아야할 트랙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