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장르의 주류적 중요성이 소멸했다.
둘째, 힙합과 전자음악이 세계를 휩쓸었다.
셋째, 참신함을 찾으려면 락은 존재하지 말아야 한다.
락이라는 가치는 세상에서 사라진 지 오래인 듯 보인다.
하지만 아직 아니다.
적어도 락은, 아직은 죽지 않았다. 오늘은 아니다.
세상에는 아직 추구해야 할 절대적 장르가 있을 지 모른다. 교조적으로 락이라는 장르를 찬미하려는 시도는 결코 아니되, 그 기준은 아티스트마다 다르다.
그렇다면 신인 빅터한의 절대 이상은 락인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작중 ‘You’는 압제자처럼 들리기도 하고, 집착하는 친구처럼 보이기도 하고, 무관심한 절대 다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 대상이 누가 되었든, 빅터한은 작중 주변의 강압으로 인한 죽음의 문턱에서 기사회생하며 치유와 회복의 가치를 노래한다.
그러한 회생이 9회말 만루 역전 홈런이 되어 그의 성장이 될지 기대된다.
빅터한은 죽는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