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유독 쓸쓸한 음반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계절, 외로움을 이겨낼 건강하고 밝은 음악으로 무장한 '시즈코 모리' 의 정규음반 [Have A Good Day] 가 찾아왔다. 포근한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그 어느 계절 보다 힘들게 축 처진 어깨를 펴고 다시 시작하는 아침을 힘차게 응원하는 곡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아침을 달리는 자전거" 는 시즈코 모리만의 귀여운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곡이다. 잔잔한 뉴에이지 일색인 한국의 뉴에이지 시장에 "토토의 즐거운 하루" 라는 밝고 경쾌한 뉴에이지로 큰 관심을 모았던 피아니스트 시즈코 모리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만족할만한 수록 곡들이다. 아직은 낯선 겨울의 공기, 그 시린 향기를 준비하는 곡 "가을과 겨울사이", "첫 눈의 왈츠" 등의 수록 곡들은 조금은 두렵지만 겨울만이 갖고 있는 로맨틱한 설레임을 기대하게 하는 아름다운 피아노 곡이다. 그 외에도 사랑을 느끼는 감정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통해 만들어진 잔잔한 연주 곡 "구겨진 마음 달래기", "감정공유", 그리고 그리운 이들을 생각하며 만든 따뜻한 곡 "그 동안 잊고 지낸 것들" 등 떠나는 가을 그리고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며 듣기 좋은 총 열 곡의 아름다운 피아노 곡이 수록되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