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은 'Ellyoun'이 겨울잠이 아닌 봄잠을 자는 토끼의 모습을 상상하며 쓴 곡이다.
굴속에서 달콤한 하품을 하며 눈을 비비고 다시 뒤척이는 토끼의 모습을 담아내었다.
오늘은 굴속에서 잠을 잘거야.
풀잎들을 모아 만든 침대 위에
틈새 사이로 새어들어오는 달안개가 이불이 되어 몸을 감싸면
신기루 같은 꿈을 세기 시작해
얇아지는 밤에는 옅은 숨을 내쉬며 얼굴을 파묻고 몸을 뒤척여
내일이 되면 잊어버릴 것들은
한 줌의 밤에 묻어버리자
밤이 옅어지기 전에 희미해져 사라지기 전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