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으로 돈 날리고 내는 앨범이다..
이더리움이 미래인 줄 알고..쥐고 있었던 내 손안의 이더리움..
그땐 몰랐어..난 그가 내 주식 손실을 메꿔줄 줄 알았지만..
그는.. 내 손실만을 더 키웠다..
흑흑..이더리움..! 너는..미래가..아니야..!
산란한 마음을 뒤로 감춘 채, 계속해서 덜컹거리는 것이 마치 어긋난 톱니바퀴 같아
태엽을 감으며, 연명하던 삶의 기대를 완전히 짓밟아 놓고 말았다.
쓴 것은 싫어.
단 것만을 원해.
설탕을 입안에 가득히 욱여넣을 때마다, 혓바늘이 불그스름 달아오르는 것은,
소취(所趣)에 대한 소치일까.
이는 어떠한 재앙이었으며, 오롯이 나의 몫이었다.
줄곧 푸르게 물든 심장을 꺼내, 네게 건넸지만
그때마다 탐탁지 않아 하던 네 표정이, 마치 죽음을 기다리고 있으니 방해하지 말라며 속삭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네 손목의 죽어가는 핏줄들을 마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식어가는 손아귀에서 머무는 뒤틀린 변명들이 너를 증오할 권리를 빼앗는다.
그리하여, 나는 더 말하지 못하고, 순순히 고개를 숙인다.
말하지 못해 식도에 걸린 말들이 목 뼈를 비트는 고통에,
화끈하게 달아오르는 입술을 눈을 질끈 감으며 감쳐물었다.
내장에서부터 홧홧하게 달구어진 비극이 목덜미를 깨문다.
간헐적인 웃음에, 어지러움을 토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