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에 수록된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은 1권 이후 20년만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1권과 함께 푸가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꼽을 수 있다.
바흐 자신에 의해 쓰여진 1권 서문에서 말한바 와 같이 학습을 위한 교재로서의 목적으로 만들어졌음을 부정할 수 없으나 피아노의 구약성서, 신약성서라고도 비유될 정도로 그 역할이 크며 음악작품으로서도 매우 훌륭함과 동시에 아름다움을 선사해주는 작품이다. 클라비어곡집 2권은 1권과 마찬가지로 다장조와 다단조, 올림 다단조와 올림 다단조 ..의 순의 반음계적 형태로 장조와 단조를 합쳐 조성음악의 24개조에 의한 전주곡과 푸가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시 순정률 즉, 한 옥타브에 포함된 12개의 반음정이 똑같은 등분으로 이루어져있지 않았기 때문에 건반악기에서 다양한 조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바흐는 평균율을 이용하여 이 곡을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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