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선 수산나가 1집 음반 이후 11년 만에 발표한 정규 2집은 이 말씀으로 시작한다. 오랜 망설임과 준비 끝에 새 음반을 발표한 것은 이 말씀의 힘이기 때문이다.
박명선 수산나는 음악적 축복을 풍성히 받았고 그 축복을 주님을 찬양하는 데에 쏟아왔다. 그러나 탄탄한 신앙으로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끝없는 좌절과 하느님을 향한 원망도 있었으며, 그 어둠 속에서 이 복음을 만났다. 그리고 주님의 사랑이야말로 영원한 사랑이고, 그 사랑을 노래로 전하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다시금 확신했다.
그렇기에 박명선 수산나 정규 2집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그녀가 지금까지 찬양하며 느낀 기쁨과 감사를 담은 노래기도이며, 힘겨웠던 자신의 십자가조차 가감 없이 담아낸 진솔한 신앙일기이기도 하다.
보컬리스트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으나 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리며 찬양조차 할 수 없게 된 암흑기에 주님을 향했던 시선을 담은 ‘묻다’, 그런 그녀를 향한 주님의 응답과도 같은 ‘내가 있다’, 주님 앞에 진정한 겸손을 배워가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더’에 이어 마침내 깨달은 신앙의 본질을 차분히 노래하는 ‘믿음’은 그녀가 그동안 어떻게 주님을 만나왔는지 생생하게 들려준다.
또한 세상에 휘둘릴 때마다 찬양으로 다시금 주님을 만나고 힘을 얻었던 순간을 그대로 표현한 곡들도 수록했다. 미사 중에 평화의 인사를 나누며 평화가 쏟아져 내리는 듯 느꼈던 순간을 그린 ‘평화가 내린다’, 성모님도 함께 리듬을 타며 기뻐하시길 바라면서 그루브 넘치게 만들어낸 성모송 ‘Ave Maria’, 자신의 들숨과 날숨, 심장박동조차 주님을 찬미하는 노래이길 꿈꾸는 ‘숨소리조차도’를 통해 찬양의 기쁨을 마음껏 표현하고 있다.
박명선 수산나는 많은 이들을 위로하는 그녀만의 따뜻한 음색과 안정적인 가창력을 정규 2집 [끝까지 사랑하셨다]에서도 어김없이 선보이면서 더욱 편안해진 창법과 군더더기 없는 음악으로 지난 11년간의 성장을 증명하고 있다. 더욱이 싱어-송라이터 찬양사도로서 음반 수록곡 중 대부분을 직접 작사·작곡해 곡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자신의 신앙체험에 가장 어울리는 언어와 선율로 엮어낸 곡들이니만큼 자신이 직접 프로듀서로서 음반의 방향을 이끌었다.
이 음반에는 많은 음악가들이 정성을 보탰다. 발표하자마자 국민성가로 등극한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의 작곡가 안성준 안토니오가 곡을 쓰고 ‘꽃을 든 남자’ 광고음악의 목소리로 잘 알려진 뮤지션이자 배우 강성호 토마스 아퀴나스와 함께 부른 ‘자캐오 나무’는 이천년 전 예수님과 자캐오의 모습을 우리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냈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니’ 등 남다른 감성과 음악성으로 사랑받고 있는 성가 작곡가 최은영 스텔라가 만든 ‘내가 너와 함께하는 이유’는 주님의 음성처럼 온유하고 따스하게 마음에 스며든다.
더욱이 국내 유수의 대중음악 편곡가와 연주자들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성가를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잘 표현하는 가톨릭 최고의 편곡가와 연주자들이 음악성과 신앙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노래기도로 완성해냈다. 또한 대중음악과 성가를 오가며 수많은 음반에서 활약한 이원호 하상 바오로가 2집 역시 프로듀서를 맡았다. 그는 박명선 수산나가 성가계에 입문한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소속 찬양팀 ‘라우다떼’ 시절부터 함께 활동하며 호흡을 맞췄고 정규 1집 [Because of You]의 프로듀서이자 디렉터였던 만큼 [끝까지 사랑하셨다]의 모든 음악적 부분을 총감독하며 가장 박명선다운 음반이 나올 수 있도록 누구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무려 4년이나 걸린 제작기간 동안 그녀의 기도는 더욱 깊어졌으며 음악은 더욱 정제되었다. 그 결과 하느님 앞에 한층 더 낮은 자세로 찬양하며 그분의 자비와 사랑에 모든 것을 내맡긴 신앙인의 모습이 온전히 드러나게 되었다. 거기에 걸맞게 표지조차 간결하다. 세상에서는 그저 초라하게 보일 뿐인 예수님의 가시관 속에 가장 깊고도 무한한 사랑이 담겨있다는 의미를 그림자로 표현했다. 이 그림처럼 박명선 수산나 정규 2집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화려함보다는 진솔함으로, 음악보다는 기도로 사람들에게 다가서고자 한다. 마지막 트랙 ‘믿음’의 노랫말 그대로 이 음반 자체가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께 드리는 그녀의 응답이기에.
‘한없는 그분 자비하심과 사랑을 믿는 것, 그것이 믿음’
01_끝까지 사랑하셨다 (3:00)
글: 박명선(요한 13,1 참조) / 곡: 박명선 / 편곡: 김운진
Piano: 김운진
02_내가 너와 함께하는 이유 (4:44)
글, 곡: 최은영 / 편곡: 김운진
Drums: 곽준용 / Bass: 김지수 / Guitar: 정재필 / Piano & String: 김운진
03_자캐오 나무 (3:43) Feat. 안성준, 강성호
글: 안성준(루카 19,1-10 참조) / 곡: 안성준 / 편곡: 윤순
Drums: 최상준 / Bass: 정석원 / Guitar: 서강희 / Piano: 윤순 / Chorus: 강성호
04_묻다 (4:00)
글, 곡: 박명선 / 편곡: 김운진
Drums: 곽준용 / Bass: 최희철 / Guitar: 안지훈 / Keyboard: 김운진 / Irish Whistle: 이원호
05_Ave Maria (3:58)
글: 기도문(성모송) / 곡: 박명선 / 편곡: 김운진
Drums: 곽준용 / Bass: 최희철 / Guitar: 정재필 / Keyboard: 김운진 / Chorus: 김운진, 나정신, 나혜선, 이원호, 김지윤, 박명선, 강진명
06_내가 있다 (4:11)
글, 곡: 박명선 / 편곡: 윤순
Drums: 최상준 / Bass: 정석원 / Guitar: 서강희 / Piano: 윤순 / Strings: 필스트링
07_숨소리조차도 (3:30)
글, 곡: 박명선 / 편곡: 김운진
Bass: 김지수 / Guitar: 안지훈 / Keyboard: 김운진 / Chorus: 강성호
08_더 (4:01)
글, 곡: 박명선 / 편곡: 김정연
Bass: 정석원 / Guitar: 서강희 / Keyboard: 김정연 / Chorus: 김운진, 이원호
09_평화가 내린다 (2:19)
글, 곡: 박명선 / 편곡: 신초희
Bass: 김지수 / Guitar: 서강희 / Percussion & Keyboard & Melodion & Chorus: 신초희
10_믿음 (4:56)
글, 곡: 박명선 / 편곡: 김운진
Piano: 김운진 / Chorus: 이원호
Executive Producer: 박명선 수산나
Producer: 이원호 하상 바오로, 박명선 수산나
Music & Vocal Director: 이원호 하상 바오로
Arrangement: 김운진 미카엘, 윤순 로사리아, 김정연 안젤라, 신초희 마리아
Drums: 곽준용, 최상준 리카르도
Bass: 최희철 요한, 김지수 루카, 정석원 데미안
Guitars: 안지훈, 정재필, 서강희 베드로
Piano & Keyboards: 김운진 미카엘, 윤순 로사리아, 김정연 안젤라, 신초희 마리아
Percussion &Melodion: 신초희 마리아
Irish Whistle: 이원호 하상 바오로
Chorus: 강성호 토마스 아퀴나스, 나정신 체칠리아, 나혜선 요셉피나, 이원호 하상 바오로, 김운진 미카엘, 김지윤 젬마, 강진명 세례자 요한, 신초희 마리아
Strings: 필스트링
Recording & Mixing: 이원호 하상 바오로
Assistant Engineer: 이찬미
Recording & Mixing at Seoul Studio
Mastering: 권남우
Mastering at 821 Sound
Calligraphy: 김아람 소화 데레사 수녀
Design: 윤정현 다니엘
[아티스트 소개]
박명선 수산나
천주교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소속 찬양 팀 ‘라우다떼’ 보컬로 성가활동을 시작했으며 팀의 일원으로 제1회 cpbc창작생활성가제에 참가해 금상을 수상했다. 이후 대표적인 가톨릭 워십 팀 ‘사랑의 날개 노래선교단’의 단원으로 1~5집 음반에서 메인 보컬로 활약했다. 첫 솔로 음반인 박명선 수산나 1집 [Because of You]를 발표하고, 다양한 성가 음반에 보컬로 참여했다. 탁월한 진행 실력으로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언제나 오늘처럼 박명선입니다’, ‘참 아름다운 노래’, ‘그대에게 평화를 박명선입니다’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DJ를 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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