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맨밴드 '썸네일 프로젝트(thumbnail project)'가 두번째 싱글, [스타벅(Starbuck)]을 발표했다. '썸네일 프로젝트'는 광고쟁이 남충식이 그에게 영감을 주는 하나의 브랜드를 선정해 그 브랜드의 스토리를 음악으로 만들어 발표하는 독특한 컨셉의 계간(Seasonal) 프로젝트. 이번에는 '스타벅스' 브랜드를 선정했다. 광고쟁이 남충식은 곰탕에 곰이 없고 감자탕에 감자 없듯이 스타벅스 로고엔 '스타벅'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실종된 주인공 [스타벅]을 찾아 그를 위한 노래를 만들자는 독특한 발상을 전한다. 스타벅스라는 이름은 허먼 멜빌의 해양 모험 소설 '모비딕'에 등장하는 일등 항해사 [스타벅]의 이름을 차용한 것인데 정작 로고는 [스타벅(Starbuck)]이 아니라 그리스 로마 신화의 요괴 '사이렌(Siren)'을 박아놓은 것에 대해 흥미로운 모순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스타벅스의 진짜 주인공인 항해사 스타벅은 인생의 항해사인 보통의 우리 소시민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하며 스타벅스는 단순한 커피전문점이 아니라 힘겨운 인생이라는 바다를 항해하는 보통의 소시민들을 위한 방주요, 안식처요, 집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바다의 항해사들이 힘들고 지칠 때 '럼주'를 마시듯 도시의 항해사들은 '커피'를 마시며 삶의 위안을 얻는 것이라고 결론 짓는다. 그는 이 심오한(?) 마케팅 이야기를 절묘하게 재미있는 음악으로 풀어내는 솜씨를 발휘한다. 살짝 어깨춤을 출 수 있는 미디엄 템포의 모던 발라드인 이 곡은, 권영찬과 남충식의 풍성한 화음과 낭만유락악단 정인성의 맛깔스런 기타연주로 한편의 일러스트 동화를 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난 첫번째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에도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권영찬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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