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내면적인 활동이나 스스로 행하는 생각과 달리 막무가내로 다가오는 기분은 행동의 방향을 결정하거나 언제 까지든 잔상이라도 남아서 기억을 떠올리는 데 실마리가 된다. [시퀀스]의 다섯 트랙은 인물이나 인물이 처한 환경도 행동도 아닌 경험 되는 기분을 주제로 삼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구성을 엮는 방식도 심리 발전단계와 비슷한 모양을 띤다. 흥미로운 기분이 때때로 찾아온 것을 알면 감각은 “유랑기”와 같이 연속물로 취급할 수 있다. 특정한 장소의 기분 “강가에서”는 반대로 기분이 장소를 상기시킨다. 오래전부터 동양인에게 새어 나오는 정신은 마음의 “깊은 곳에서” 고향을 느끼게 한다. 형형색색으로 점멸하는 불빛이 건네온 유혹은 “광과민성”에, 사랑하는 대상이 전하는 기쁨을 느끼며 "산딸기"는 헤어나지 못 하는 아이러니를 마음껏 즐겼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