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아는 꿈꿉니다. 유럽에 갑니다. 캠핑카를 빌립니다. 차를 타고 가다 마을이 있으면 광장이 있으면 내립니다. 악기를 펼칩니다. 동양의 검은 머리와 얼굴 생김이 신기해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연주가 시작됩니다. 한곡이 두곡이 끝납니다. 여전히 신기해서 쳐다보지만 그래도 몇몇 분은 호응해 주십니다. 연주가 끝납니다. 우뢰와 같은 박수는 없습니다. 그곳을 떠납니다.
●○ 그날 저녁 그 마을에서 비아의 연주를 들었던 독일 아줌마 한분은 저녁을 준비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오늘 들었던 아리랑을 흥얼거립니다. 그 다음날 아침 또 다른 청년은 밤새 잊혀지지 않던 아리랑의 멜로디를 다시 들으려고 인터넷을 뒤집니다. 그러다 한국을 알게 되고 그 청년을 통해 친구들까지 아리랑을 한국을 알게 됩니다.
●○ 또 다른 마을에 왔습니다. 악기를 펼칩니다. 연주를 합니다. 그리고 떠납니다.
●○ 압니다. 비아가 들려준 아리랑이 결코 사라지지 않았음을... 오늘도 그 마을의 누군가는 아리랑을 흥얼거리겠죠? 누군가는 또 인터넷을 뒤져 아리랑을 검색하겠죠? 그렇게 비아는 꿈꿉니다.
●○ 비아 트리오 아리랑을 들려주러 유럽에 간다.
비아- 왜 멜로디인가?
●○ 언젠가 인터넷 기사에서 봤던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정했다. 그 멜로디가 바로 아리랑이었다는 기사였다. 한국은 이미 너무 아름다운 음악을,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아직 세계는 그것을 모른다.
●○ 모두가 경험을 해본 적이 있겠지만 하루 종일 입에서 떠나지 않는 노래가 있다. 대체 내가 지금 무슨 노래를 부르고 있지? 하고 지금 내가 부르는 노래에 귀를 기울이면 어제 스쳐 지나듯 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유행가의 한 소절을 반복해서 부르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렇듯 멜로디는 나도 모르게 나에게 스며들어 버린다.
●○ 평균나이 30살의 지방음대생들이 계란으로 바위 치듯이 아리랑을 들려주러 유럽에 가려고 한다. 7월에 프랑스의 아비뇽 축제를 시작으로 8월의 영국의 에딘버러 축제를 거쳐 약 40일간의 캠핑카를 타고 유럽연주 투어를 다니려 한다. 아직 불러주는 곳을 없지만 유럽의 거리에서 광장에서 아리랑을 연주할 생각이다. 우리가 지나간 다음 유럽인의 입술에서 자신도 모르게 아리랑을 허밍하게 만들길 우린 소망하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