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힙합의 리듬 섹션 위에서 시도된
Improvisation(즉흥적임)이 아닌가 싶다.
힙합이란 본래 1970년대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생성된 흑인들의 자유와 즉흥적인 문화적 행위를 상징하는 말로서 즉흥성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재즈와 공통분모를 가진다. 하지만 힙합음악은 재즈와 달리 화성진행이 생략된 One Chord Vamp의 리듬섹션을 토대로 만들어진다. 이는 힙합음악이 지닌 즉흥성의 핵심이 Rhythm임을 의미하며 이러한 Rhythmic Improvisation은 오직 선율적 요소가 배제된 랩으로서만 표현된다. 결국 힙합음악 안에서 랩 파트가 생략된다는 것은 그림 속의 이미지가 사라지는 것과 같은 결과라 할 수 있다. 따라서 [Tell Me Where I Am] 의 전체적인 구성이 랩이 생략된 힙합음악의 리듬 섹션 위에서 시도된 Improvisation들로 이루어져 있음은 마치 백지 위에 새로운 이미지를 그려 넣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붓이 아닌 Guitar로 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