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통이라도 나에겐 큰 상처가 되어준다오
손끝부터 발끝까지 저려오는 그 마음을 알리오
차마 말 못하고 뒤돌아버리는 그 마음을 알리오
참다 참다 고이는 눈물은 결국 흘리지도 못해요
-노래 통통성장곡 중
-노래 부르는 봄로야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큐레이터, 노래까지 부르는 멀티 아티스트. 홍대 인디 문화에 푹 빠져 다양한 작업 활동을 펼쳐온 그녀는 2년여의 준비 끝에 그림 소설과 음반, <선인장 크래커>를 세상에 선물한다. <선인장 크래커>는 실제로 자전적인 이야기가 모티브가 어 자신이 스스로 살아오면서 느껴 온 아픔과 고통을 먼저 내놓음으로써, 사람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이다. 특별히 잠의 끝자락에서 꾸는 꿈에 영감을 많이 받는다는 그녀의 이야기와 그림들은 그러한 아픔과 고통을 봄로야 특유의 몽환적인 상상력으로 곱게 포장하여 세상에 선물한다.
-음반은 붉은 꽃 고양이 피아노 버전 까지 총 열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녀의 음색은 다듬어지지 않은 독특하고 순수한 데 매력이 있는데, 이십 대의 청춘이 겪는 사랑에 관해, 집착에 관해, 트라우마에 관해 진솔하게 노래한다. 각 노래는 책의 내용을 은유적인 가사로 옮겨 멜로디와 더불어 달콤쌉싸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외로움과 소외에 관해 노래한 ‘붉은 꽃 고양이’, 플라밍고와 이야기 하며 잃어버린 사랑에 관해 노래하는 ‘플라밍고 아저씨’, 자아에 관한 발랄한 외침을 담은 ‘통통성장곡’과 ‘내 이름을 부르지 말고’는 좋은 가사가 눈에 띤다. 전체적으로 몽환적이고 느린 곡, 빠르고 경쾌한 곡들을 소화한 그녀의 음색은, 듣고 있다 보면 따뜻한 이불 속에서 당신의 상처를 위해 불안하지만 나긋하고 편안하게 노래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녀의 작업들과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 bomroy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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