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의 퓨처 팝과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지향하는 밴드 Mild High Club
햇살이 쨍쨍한 70년대 초반의 로스엔젤레스 사운드, 그 이면에 숨겨진 어두움을 꿰뚫어 보는 정규 2집
Mild High Club (마일드 하이 클럽)은 재즈 스쿨 출신의 뮤지션 Alexander Brettin (알렉산더 브레틴)이 주축이 되어 이끌어가는 밴드로, 부드러운 사이키델릭 팝을 주로 한다. 아지랑이 같은 보컬과 느릿한 템포에 맞춘 부드러운 기타와 전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키보드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트 펑크의 선구자인 영국의 록밴드 Wire (와이어) 와 함께 투어를 진행,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Mac DeMarco (맥 더마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Ariel Pink (아리엘 핑크) Mikal Cronin (미칼 크로닌) 등과 합동 무대를 꾸민 이력이 있다.
본 작, [Skiptracing]은 부드러운 사이키델릭 팝밴드 Mild High Club (마일드 하이 클럽)의 정규 2집이다. ‘전작(데뷔 앨범 [Timeline])을 작업할 때 나는 굉장히 고집스러웠다. 앨범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거의 3년이 걸렸으니.’ [Timeline]에서 마일드 하이 클럽은 음악 그 자체를 강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모호한 가사를 입혔다. 그러나 2집 [Skiptracing]에서는 주제 뿐만 아니라 그것을 감싸고 있는 정교한 음악적 구성까지 놓치지 않으려 하였다. 앨범의 전반적인 스토리라인은 ‘사설 탐정이 미국 음악의 정신, 뿌리를 추적하는 것’으로, 햇살이 쨍쨍한 70년대 초반의 로스엔젤레스 사운드, 그 이면에 숨겨진 어두움을 꿰뚫어 보려 하고 있다. 실험적인 사운드로 유명한 멀티 플레이어 Todd Rundgren (토드 룬드그렌)이 [Timeline]의 초석이 되어주었다면 이번에는 록밴드 Steely Dan (스탠리 댄)의 풍자적이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유머 감각이 그 역할을 대신하였다. 이번 앨범을 제작하면서 그는 예술과 창조에서 잘 알려진 부분과 그렇지 않은, 즉 미지의 세계 사이에서 완벽하게 균형을 이룬 앨범을 만들고자 하였다. 전작에서는 창작 과정의 모든 부분을 컨트롤 하려 애썼다면 이번에는 창의적 요소들이 자유롭게 펼쳐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