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지한 사이키델릭 팝으로 돌아오다
5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Mild High Club (마일드 하이 클럽)은 싱어송라이터 Alexander Brettin (알렉산더 브레틴)이 주축이 되어 이끌어가는 밴드로, 부드러운 사이키델릭 팝을 주로 한다. 아지랑이 같은 보컬과 느릿한 템포에 맞춘 부드러운 기타와 전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키보드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트 펑크의 선구자인 영국의 록밴드 Wire (와이어) 와 함께 투어를 진행,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Mac DeMarco (맥 더마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Ariel Pink (아리엘 핑크) Mikal Cronin (미칼 크로닌) 등과 합동 무대를 꾸민 이력이 있다. 2016년에 발매한 정규 2집 [Skiptracing]는 마일드 하이 클럽 특유의 싸이키델릭하고 몽환적인 사운드로 리스너들을 사로잡았고 2017년엔 내한공연을 진행하며 국내에서도 큰 인지도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2021년에는 싱어송라이터 Benny Sings(베니 싱스)의 신작 [Music]의 수록곡 'Run Back Right'에 세션으로 참여하기도 하였다.
본 작 [Going Going Gone]은 Mild High Club (마일드 하이 클럽)이 5년 만에 출시하는 앨범으로 전 작들의 느린 템포 위에서 기타 퍼즈와 신디사이저가 싸이키델릭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면 본 작은 빠른 템포위에서 재즈, 싸이키델릭, 알앤비, 소울이 조화를 이루는 사운드가 가장 큰 특징이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는 인트로 'Kluges I'를 지나 시작되는 'Dionysian State'는 본 작의 가장 백미인 트랙 중 하나로 Steely Dan(스틸리 댄)이 연상되는 트랙으로 재지하고 사이키델릭한 팝 사운드의 트랙으로 지금 시대에 대한 생각을 마일드 하이 클럽의 관점에서 표현하였다. 'Trash Heap'는 재지한 피아노 연주 위에 신디사이저의 소리가 더해져 독특한 느낌을 준다. 'Taste Tomorrow'는 LA 비트 씬의 스타 Knxwledge(날리지)가 참여한 트랙으로 켄드릭 라마의 'Momma'가 연상되는 독특한 드럼이 더해져 로파이하고 사이키델릭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A New High'는 Winter(윈터)라는 보컬이 참여하여 듀엣을 이루는 트랙으로 라틴 리듬이 그루브를 더한 브라질리언 팝 스타일의 트랙이다. 'Me Myself and Dollar Hell'는 재즈, 소울, 사이키델릭이 어루러진 트랙으로 본 작의 특색이 가장 잘 느껴지는 트랙 중 하나로 경쾌한 드럼브레이크를 시작으로 마일드 하이 클럽 특유의 나른한 보이스가 더해져 LA의 해변이 연상되는 사운드를 선사한다. 마일드 하이 클럽의 본 작은 전 작들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특유의 나른하고 부드럽고 그루브 한 사운드는 그의 신작을 오랜 시간 기다려온 리스너들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한 작품이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