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컴퍼니가 지친 어른의 마음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앨범,
정규 자장가 프로젝트[달도 숨을 고르는 시간]
이번 앨범은 최종환 작곡가가 전곡을 작곡한 25현가야금 이중주의 창작 자장가 10곡으로
구성되며, 음악과 함께 ‘시처럼 잔잔한 동화’를 곁들인 새로운 형태의 어른 자장가다.
“아이들을 위한 자장가는 많은데, 어른들을 위한 자장가는 왜 없을까 ?”
이 질문에서 출발한 [달도 숨을 고르는 시간]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음악’, ‘말 없는 위로’를 핵심 테마로 삼는다.
수록곡마다 짧은 이야기가 함께하며,
밤의 고요와 마음의 쉼을 건넨다.
앨범 전체가 하나의 작은 동화로 어우러진다.
“오늘 밤, 이 자장가는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달도 숨을 고르는 시간] - 말 없는 음악의 위로를 건넵니다.
#1.밤이온다
말하지 못한 마음이
조용히 창가에
내려 앉는다
고양이는 눈을 감고
밤은 다정하게
속삭인다.
“괜찮아”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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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그 울음
“흑…흑…흑…”
이불 속 작은 숲
파랑새 울음 소리가 들린다.
새벽의 푸름이
어둠을 물들일 때까지
파랑새는 지쳐하지 않고
울어댄다.
그 울음 소리가 사라질때
숲에선 무지개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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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꼬까모자
꼬까모자를 쓴 ‘어른씨’
회색거리
벤치에 앉아 있다.
언제나 말없이
아주 오래도록
가끔 불어오는 바람은 살랑이고
햇살은 부드럽게 스며든다
꼬까모자를 쓴 ‘어른씨’를
꿈 속 나라로 데려간다.
“얘야, 꼬까모자를 쓰고 어딜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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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마법의 버섯
지친 마음하나
숲에 ‘툭’ 떨어졌다.
그 자리,
작고 붉은 버섯이 자랐다.
버섯아래
달빛이 머물면
외로움이
천천히 녹아내린다.
달빛은
언제나, 버섯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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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강아지풍선
강아지 풍선을
손에 꼭 쥐고
하늘을 날 듯
행복해 하던 시절
그 설렘이
마음에 남아있다.
작은 풍선하나로
벅차던 날들
그 강아지 풍선은
내 마음 한 켠에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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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구름빵
하루가 무겁고
아무리 지쳐도
하늘엔 빵구름이
한 가득 피어난다.
부드럽고, 하얗게
손끝에 닿을 듯 포근하게
먹지 못해도
괜찮다.
그냥 보기만 해도
마음이 두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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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나쁜 꿈을 먹는 고래
밤이 깊어오면
칠흑 같은 바다의 어둠을 뚫고
커다란 고래가
꿈 바다를 헤엄쳐 나온다.
고래는 나쁜꿈을 먹고 산다.
속상한 마음
무서운 생각이 만든
나쁜 꿈을 제일 좋아한다.
고래가 지나간 자리는
깊은 숨결만 남고
모두 다 사라진다.
나쁜꿈을 먹는 고래는
매일매일
우리곁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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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좋은밤
“오늘 하루도 잘했어”
이제 마음을 감싸안고
좋은 밤으로 들어가자
마법의 가루가
달빛사이로 뿌려지면
온 세상이 고요해 진다.
시간도 숨을 쉬고
잠의 문이 열리는 순간
좋은 밤이 시작된다.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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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엄마가 들려준 이야기
아가야!
저기 작은 달팽이는
언제나 천천히 걷는단다.
빠름이 칭찬받는 세상에서
서두르지 않고
조용히 그리고 당당하게
달팽이 세상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며 살아 간단다.
달팽이는 이렇게 이야기 한단다.
“느려도 괜찮아, 이건 나만의 길이니까,
내가 걷는 이 길 위엔 아무도 보지 못한
소중한 꽃들이 피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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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우리 집 앞 작은 여행
매일 걷는 거리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
낯선 듯 익숙한
하루 속에서
오늘은 고양이
한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햇살을 이불삼아
벽돌 위에 잠든
아기 고양이
그 고요한 낮잠이
내 맘에 ‘쉼 표’를
찍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