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월간 윤종신] 7월호 ‘Summer Seoul’은 서울의 여름밤이 주는 특유의 낭만과 설렘을 표현한 곡이다. ‘Welcome Summer’, ‘Summer Man’, ‘그래도 SUMMER’를 잇는 여름 시티팝으로, 이번에는 ‘여름’에 ‘서울’을 더했다. 모두가 피서를 떠날 만큼 뜨거운 서울, 푹푹 찌는 열대야로 몸살을 앓는 서울, 잠 못 드는 사람들과 거리의 상점으로 환하게 빛나는 서울, 그리고 연인과 함께 쌓아온 추억이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는 서울까지. 우리가 매해 힘겨워하면서도 사랑해 마지않는 서울의 여름 풍경을 생생하게 담아냈으며, 그 속에서 피어나는 활력과 열기, 행복과 향수를 포착했다. 서울에 산 지 이제 50년이 넘었다는 윤종신이 서울에 바치는 찬가이자, 윤종신표 시티팝 가운데 최초로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곡이다. 윤종신이 작사, 작곡했으며, 윤종신의 시티팝 콤비 송성경이 편곡으로 참여했다.
“돌이켜보면 저는 오랜 시간 동안 이국적인 것을 동경하며 살아왔던 것 같아요. 새로운 곳으로 가고 싶고, 낯선 사람을 만나고 싶고, 이색적인 경험을 하고 싶고. 항상 포커스를 ‘다름’에 두면서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을 바라봤던 거죠. 내가 사는 이곳은 지겹고, 만나는 사람은 재미가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경험은 뻔하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제는 익숙한 것이 더 좋아요. 나이 탓인지, 아니면 그동안 이곳저곳 조금씩 많이 다녀본 경험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여행 콘텐츠가 일상화되었기 때문인지 뭔가 달라 보이는 것들이 그렇게 매혹적으로만 다가오지는 않더라고요. 오히려 내가 사는 이 도시, 내가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하루하루 반복되는 내 일상으로 자꾸 눈을 돌리게 되는 요즘입니다.”
’Summer Seoul’은 여름과 서울, 그리고 시티팝의 삼박자가 어우러지는 본격 서울 시티팝을 표방한다. 그간 윤종신이 구현해냈던 시티팝이 오리지널 사운드에 도쿄 중심적인 색이 강했다면, 이번 곡은 시작부터 끝까지 ‘서울’을 염두에 두며 작업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서울의 분위기를 사운드로 표현해보고자 했고, 구석구석 보석 같은 곳들이 숨어 있는 서울의 개성을 가사에 담아보고자 했다. 가사 속에 등장하는 강변북로, 북악 스카이웨이, 성수는 윤종신이 실제로 서울을 강하게 느끼는 곳이기도 하다. 윤종신은 이번 작업을 하는 동안 자신이 가까이 있는 것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시기에 접어 들었음을 절감했다고 이야기하며, 박주연 작사가가 쓴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의 한 구절을 언급한다.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먼 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태어난 건 경남 진해지만 너무 어렸을 때 서울로 올라와서인지, 저는 스스로를 서울 사람으로 생각해요. 서울에서만 50년을 넘게 살았고 사실 서울을 제대로 떠나본 적도 없죠. 한때는 너무 익숙하고 뻔해서 제게 아무런 자극도 감흥도 주지 못하는 도시가 서울이기도 했는데, 여기저기 다녀보고 또 살아보니 이제야 알겠더라고요. 서울만한 곳이 없다. 서울만큼 역동적이고 다채로우며 흥미진진한 도시는 없다. 내가 부대꼈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 내가 자주 봐왔던 사람들, 내 곁을 지켜준 사람들, 내가 가장 잘 통했던 사람들이 모여 있는 도시. 이번 달에는 그런 서울을 예찬해 보고 싶었습니다. 점점 더 서울이 좋아지는 제 마음을 노래에 담아봤습니다.”
[7월호 이야기]
“내 도시를 사랑해서 만든 노래, SEOUL CITYPOP.”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