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작은 새
우리는 종종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한 채 멀어지곤 한다. 그리고 뒤늦게, 때로는 영영 이룰 수 없는 순간이 되어버린 후에야 그 빈자리를 깨닫는다. 이 앨범은 후회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겨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만의 작은 새는 IDM과 앰비언트 기반으로 한 곡으로, 섬세하면서도 몽환적인 사운드위에 얹어지는 글리치 요소로 시간 속에서 흩어지는 기억과 감정을 담아내려고 했다. 특히 피아니스트 조승연씨의 연주는 몽그러운 전자 악기들과 어우러져 죽어있던 마음을 일깨운다. 곡 전반에 깔려있는 앰비언스는 곡자가 각지에서 녹음한 철새 소리이며, 이는 곡 속에서 또 하나의 ‘새’로 존재한다.
나만의 작은 새는 단순한 회한이 아니다. 지나간 시간들을 되새기며,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의 기록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