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시작된 푸디토리움의 3부작 시리즈 마지막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지난 2장의 정규 앨범 ‘에피소드 [Episode : Hope]’, ‘프롤로그 [Prologue : Hope]’에 이어 이번 마지막 앨범은 [Epilogue : Hope]라는 타이틀로 2025년 5월부터 2026년 1월까지 9번에 걸쳐 EP앨범을 발표하고 최종적으로 9장의 EP에 수록된 곡을 정규앨범으로 발매할 계획이다.
이번 앨범은 전작의 앨범과 다른 피아노 1대로만으로 음악 작업을 하였다. 이번 레코딩은 독특하게도 푸디토리움 작업실에 업라이트 피아노 1대와 마이크를 세팅하여 자신만의 스튜디오를 만들고 그 안에서 작곡과 레코딩을 진행하였다.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가 지휘자로 바쁘게 일하는 동안 한 달 간 주어지는 여름 휴가 기간에 세상과 격리된 곳 시골에 오두막을 짓고 그 안에서 세상을 품은 교향곡을 써내려 갔다면, 푸디토리움은 2025년 이번 [Epilogue : Hope] 앨범에서 자신만의 스튜디오에서 스스로를 가두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빚어낸 가장 개인적인 작품들이다.
곡 제목은 이전의 두 앨범과 같이 순수한 한글제목으로 지었으며, 다소 생소한 한글 제목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곡으로 표현하였다고 한다.
1번 트랙 ‘물비늘’은 잔잔한 물결이 햇살이나 달빛에 비치는 모양을 말한다고 한다. 반복되는 멜로디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환상적인 곡이다.
2번 트랙 ‘매지구름’은 비를 머금은 검은 조각구름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이 곡은 바흐나 스카를라티의 건반음악처럼 간결하지만 많은 표정이 담긴 아름다운 곡이다.
마지막 3번 트랙은 ‘꽃잠’이라는 예쁜 이름으로 편안하고 깊은 잠을 의미한다고 한다. 마치 에릭 사티의 피아노곡처럼 느리고 정적인 템포로 환상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순한글로 된 곡제목과 그 말의 의미를 함께 음미하며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머릿속으로이미지들이 떠오르는 행복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3곡들은 모두 푸디토리움만의 감성적인 톤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도 각각 다른 색깔을 지닌 곡들이다.
이번 앨범에는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피아노곡들이면서도 한편으론 바로크 시대 건반악기의 곡들처럼 고풍스러운 피아노 사운드를 담고 있다.
이제 막 시작한 푸디토리움의 3부작 중 마지막 프로젝트 [Epilogue : Hope]가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떤 음악들을 풍성하게 들려줄 지 사뭇 기대가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