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풍향이 바뀌는 집도, 달이 보이는 집도 여기가 처음.
창문에 달 뜨는 집은 동화책에나 있는 줄 알았지. 달빛이 좀 뭔가 이상했어.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때 가로등이 나갔더라고. 가로등 고치고 나니깐 그 맛이 안 나.
드라마 나의 해방 일지에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아, 불을 켜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자기 전 불을 끄고는 그제야 바깥 가로등이 밝았네,
오늘은 달빛이 이렇게나 밝았었네 하는 걸 종종 생각할 때가 있었습니다.
저는 저 대사를 들으며 잠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때 어둠 속에 홀로 갇혀 있는 것 같이 느껴지지만 에라 모르겠다 하고 순간 생각을 반대로 전환해 보면 지금이니까 깨닫고 배울 수 있는 것과 그제야 보이는 소중한 사람들, 정말로 내가 원하고 있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와 같은 그 시기를 겪어야만 보이게 되는 밝고 소중한 것들이 있다는걸요.
그런 마음과 생각들을 조금 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더 깊은 어둠 속 더 밝게 빛나는 밝음을 생각하며 팀 이름을 dark dark bright bright.
ddbb라고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dark는 어둡지만 꽤 귀엽고, 귀여워도 한편으론 영 짓궂어 보이는 마음들을 담고 있습니다.
‘dark’는 ddbb의 d에 해당하는 이야기들로, 어둠에 머물러 있는 시기의 이야기들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사랑과 이별, 내면의 어두움, 좀 더 깊은 마음속 욕망을 이야기하다 막막한 현실에 분노를 표현하기도 하지만 결국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긍정을 이야기해보겠다는 뻔뻔함을 이야기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