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음원은 제23회 공주 박동진 판소리 명창 명고 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기념으로 발매하는 의미있는 음원이다. 정윤형은 네 살 무렵부터 소리를 시작하여 2023년 7월 28세의 나이에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 음원은 젊은 명창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며, 앞으로 그가 걸어갈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소릿길을 대변해 줄 것이다. 소리와 고법을
25년간 학습해온 정윤형은, 이번 음원에서 보성소리에는 전승되지 않은 흥보가를 제외한, 심청가,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의 눈 대목을 들려준다. 보성소리만의 화려함속의 정적임, 여성적이면서 남성적인 소리, 성음놀음과 장단놀음의 분명함 등 그동안 보성소리를 학습해온 정윤형의 고민이 많이 나타나는 음원이 될 것이다.
정윤형은 윤진철 명창을 통해 소리의 길을 닦고 윤진철이라는 커다란 나무 아래 자라왔다. 한양대학교에 진학하여 소리의 성장에 있어 큰 도움을 준 조주선 명창에게 소리의 발성과 이치를 배웠으며 보성소리의 큰 기둥인 정회석 명창에게 소리의 법도와 소릿길의 자유로움을 배우며 보성소리를 닦아왔다.
정윤형에게 소리의 대한 정신을 물어볼 때 늘 하는 말이있다. 바로 ‘정심정음’이다. 바른마음에서 바른소리가 나온다는 뜻으로 소리를 하기전 위 말을 떠올리며 소리한다. 이번 음원 역시 절실히 그럴 것이며, 앞으로의 걸어가는 길 또한 그럴 것이다.
끝으로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박동진판소리선양회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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