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도’는 ‘밥 달라’는 뜻의 영남 방언이다. 누가 언제 누구에게 밥을 달라는 것일까. <밥 도>는 듣는 순간 눈앞에 선하게 풍경을 그려낸다. 슬픔이 가시기 전에 서러움마저 덮친 기구한 장면이 블루스 가락에 실려 흐른다.
<밥 도>는 싱어송라이터 주영호의 프로듀서 데뷔작이다. 이종문 시인의 시에 직접 곡을 붙였다. 원작 시는 한 행으로 쓴 현대 작품이지만 뜯어보면 3행 단시조 형식이다. 작곡자는 세 줄 시조를 열 두 마디 블루스 형식으로 해석해 곡을 썼다. 전통문학 형식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시를 현대 대중음악의 전통적인 형식에 담은 셈이다. 창작국악밴드 더튠(THE TUNE)의 보컬 농담(고현경)이 노래에 숨을 불어 넣었다.
<밥 도> 생황 버전은 보컬, 기타, 생황의 트리오 연주다. 기타가 판소리의 북처럼 장단을 두드린다. 농담의 허밍이 혼령과도 같이 너울댄다. 여기에 낯선 바람처럼 서늘한 악기 소리가 감정을 끌어올린다. ‘OURS’, ‘서민기록' 등 실험적 작업을 이어온 국악 연주자 서민기의 생황 연주다.
<밥 도> 입브라스 버전은 보컬과 기타 둘의 합주다. 농담이 아카펠라로 내는 트럼펫 소리가 기막히다. 두 연주자의 숨소리까지 살린 녹음과 재즈적인 선율로 흐르는 연주가 공연장에 앉은 듯한 질감을 선사한다.
앨범 커버로 쓰인 그림은 서양화가 주경 화백의 1976년작 <파계사 솔밭>이다.
작시. 이종문
작곡. 주영호
편곡. 주영호
보컬. 농담
기타. 주영호
생황. 서민기
입브라스. 농담
제작/프로듀서. 주영호
녹음/믹싱. 김희성 (리얼사운드스튜디오)
마스터링. 강승희 (소닉코리아서울숲스튜디오)
앨범커버. 주경, <파계사 솔밭>(1976)
Lyrics. Lee Jong-moon
Composition. Joo Young-ho
Arrangement. Joo Young-ho
Vocal. Nongdam
Guitar. Joo Young-ho
Saenghwang. Seo Mingi
Lip Trumpet. Nongdam
Produced by Joo Young-ho
Recorded and Mixed by Heesung Kim, at RealSound Studio
Mastered by Seunghee Kang, at Sonic Korea Seoul Forest Studio
Executive Producer. Young-ho Joo
Cover Art. "Pagye Temple Pinegrove”(1976) by Chu Kyung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