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Miwha,Choi)'의 [7000 마일즈 어웨이] 일곱 번째 싱글 앨범에 수록된 "Slow Hot Wind"는 "Lujon" 이라는 원제목을 가진 뮤지컬 곡으로 '노먼 김블'이 가사를 쓰고 재즈버젼 으로 재녹음이 되면서부터 "Slow Hot Wind" 라는 제목으로 불리우게 되었다.
북 텍사스 주립대학교(University of North Texas)에서 두 뮤지션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함께 연주하고 있으며, 2014년 1집 앨범 [First Impression]을 발매한 우리나라 최초의 실력파 재즈바이올리니스트 '홍원화(Wana Hong)'이 참여하여 완성된 이번 앨범은 애절한 바이올린 선율이 돋보이는 재즈 발라드 곡이다. 이 곡은 상대방 남자의 마음을 정확히 알 길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여자의 마음을 조성을 알 수 없는 모호한 분위기로 표현되었다.
보컬 '로하'는 곡의 제목 "Slow Hot wind" 와 알 수 없는 사랑의 내면을 표현하기위해 어두운 톤에 호흡을 실어 뜨겁지만 나지막한 바람이 부는듯한 느낌을 표현 하려 고 했으며, 바이올리니스트 '홍원화'는 멜로디에서 보컬이 제시하는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주력하여 마찬가지로 곡 제목의 Slow 와 hot 이라는 형용사를 동시에 나타낼 수 있는 선율과 톤을 표현하고자 고심하여 전체적으로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하였다. 또한 원곡이 주는 퍼커시브한 느낌을 피치카토 더블링을 이용하여 재해석 하였다. 피아니스트 '미화'는 왼손의 지속적인 오스티나토와 함께 오른손 화성에서는 음과 음들 사이에 공간의 울림을 조금 더 이용하였으며, modal 사운드나 연속적인 4도 화성을 이용하여 조성을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했다.
"Slow Hot Wind" 라는 제목처럼 느리지만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세명의 뮤지션은 많은 음을 사용하기보다는 공간을 이용하여 조금은 생각 할 수 있는 여운을 남기고 있다. 절기상 가을이지만 아직까지 뜨겁고 나른한 여름인 듯한 요즘, 이 음악과 함께 모든 것에 조금은 여유가 생기는 다가오는 가을을 자연히 오버랩 시킬 수 있을 것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