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보컬리스트 '로하(Roja)'와 재즈피아니스트 '미화(Miwha,Choi)'의 '7000 마일즈 어웨이' 여덟 번째 싱글 앨범에 수록된 "When October Goes"는 미국의 싱어 송 라이터 이자 작사가인 'Johnny Mercer'가 죽기 전 미완성으로 남겨놓은 가사에 미국의 팝 가수 겸 영화배우 'Barry Manilow'가 멜로디를 붙여 완성시킨 곡으로 많은 재즈 뮤지션들에게도 연주되며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팝 발라드 곡이다.
왠지 "Autumn Leaves"와 많이 닮은 듯 다른 이 노래는 낙엽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부는 가을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보컬 '로하'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10월을 아쉬워하며 곡의 가사에서 주는 쓸쓸함과 텅 빈 그리움을 표현하기 위해 숨소리를 더 거칠게 표현하여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을 간절한 마음을 담아 노래하였다. 재즈피아니스트 '미화'는 보컬 '로하'의 호소력 있는 감정 하나하나를 받아들여 같은 느낌으로 표현하고자 코드의 화성과 화성 사이에 여백을 두며 코드의 화음들이 만들어 내는 울림 속 에서 쓸쓸한 가을의 공허함을 연주하였다.
지난 앨범에 이어 이번앨범에서도 피쳐링으로 참여하게 된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홍원화(Wana Hong)'은 연주 하는 동안 옛 추억에 빠져 꼭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듯 한 설레임 속에 연주 하였고, 인생의 무상함과 쓸쓸함을 느끼게 해 주는 곡이지만, 너무 슬프지만은 않게 연주 하려고 했다. 사실, 이 곡은 가사의 뜻도 전혀 모르던 원화의 소녀 시절, 그저 정제되고 지적인 배리매닐로우의 음색과 감각적이고 세련된 화성이 참 좋아서 흠뻑 빠져 들었던 노래였다. 30년이 지난 지금 성장한 한 뮤지션으로써 연주할수 있는 기회가 생겨, 그 감회가 새롭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한다.
가을과 자연이 만들어내는 세상 속 배경의 변화와 형형색색의 물들어가는 다채로운 색들을 보면서 이 노래를 함께 듣노라면, 노래가 말하듯 나이에 상관없이 지난 10월, 혹은 아련했던 추억속으로 함께 빠져들어 다가오는 겨울을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 10월이 가면 11월이 오듯이, 한 인생이 떠나면 또 다른 인생이 계속 우리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줄 것을 기대하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