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보컬리스트 '로하 (Roja)'와 재즈피아니스트 '최미화 (Miwha,Choi)'의 두 번째 듀오 프로젝트 [For All We Know]의 네 번째 싱글 앨범에 수록된 "I Get Along Without You Very Well"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조차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한 여인의 애틋함과, 괜찮다는 말로 애써 슬픔을 감추고 살아가려는 마음을 시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헤어진 연인이라면 한번쯤 겪어봤을 법한 이별 그 이후의 이야기 '옛 연인에 대한 미련과 그런 비참한 자신의 모습에 화가 나지만 전화 한통 걸지 못하는 바보 같은 현실속의 나'를 생각하며 피아니스트 '최미화'는 최대한 절제된 노트와 보이싱으로 그 억눌린 감정을 표현하였다. 보컬리스트 '로하' 역시 후회와 화의 경계에서 옛 연인을 잊지 못하는 슬픔을 호소력 짙은 그녀만의 보이스로 긴장감 있게 표현하였다. '로하'와 '미화'의 이 노래를 들으면 헤어진 옛 연인에 대한 슬픈 추억 이 떠오르지만, 한편으로는 비 오는 날의 수채화가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다. 음악을 감상하며 슬픈 과거 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아름다운 시적인 광경을 눈 앞에 그려보면 좋을 것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