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은 사진으로 남고, 추억은 시간 위에 쓰입니다. 날짜를 보면 문득 저의 그맘때를 돌이켜보곤 합니다. 그래서 제가 쓰는 모든 곡은, 그 곡을 쓴 날짜를 기록해 둡니다. 추억을 간직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글로, 사진으로 저마다의 방식으로. 저는 음악으로 일기를 쓰는 일을 합니다. 이 좋은 계절, 추억의 꼭짓점에 있는 저의 기억 몇 개를 꺼내보았습니다.
1. 봄은 너
작사: TONIEL / 작곡: TONIEL, 김우섭 / 편곡: 김우섭, TONIEL
Song Written in 2018.3.29
“봄이 그대인지, 그대가 봄인지 헷갈리네”
봄이 왜 봄일까? 하는 엉뚱한 질문에서 탄생한 곡입니다. 겨울의 다음 계절을 봄이라 불러서, 혹은 날씨가 따뜻해져서. 많은 이유를 떠올리다가 그들 간의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따뜻함, 설렘이 듬뿍 담겨있다는 걸요.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을 때 봄의 ‘봄’다워짐을 곡에 담았습니다.
2. Perfect Day
작사: TONIEL / 작곡: TONIEL, 김우섭 / 편곡: 김우섭, TONIEL
Song Written in 2018.1.28
치맥의 성지 한강에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 돗자리도 깔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던 기억에서 출발한 곡입니다. 문득 생각해보니 그 흔한 동네 골목도 은근히 예쁜 구석이 많더군요. 목적지 없이 같이 걷는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던 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 영감을 준 반포 한강공원의 수많은 커플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글: TONIE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