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의자 ‘강주은’의 첫 솔로 싱글 [비워질 때까지]
돌이켜보면 이별은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 보다 내 마음을 채우던 상대의 부재에서 오는 불안과 슬픔이었다.
상실의 무게는 커다란 추를 매단 것 같이 끝없이 추락했고 바닥 끝에서 모든 것이 비워질 때 비로소 나로 채워졌다.
잠깐 내 옆자리를 내어주다가 떠나는 날엔 안녕을 빌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하자.
몽환적인 코드 진행에 피아노 선율과 절제된 스트링 라인은 위태로운 마음을 표현했다. 2절부터 이별의 혼란에서도 최선을 다해 비워내겠다는 다짐을 보여준다. 쉴 새 없는 변주와 격정적인 드럼 비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져버린 슬픔을 표현해 보았다.
대중적인 발라드는 아니지만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단조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이 곡은 이별을 자유자재로 해석해 볼 수 있게끔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