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는 혜원(프로듀서/인스트루먼트)과 민희(보컬)로 이루어진 얼트 일렉트로닉 (ALT Electronic)듀오다. 제사 음악이었던 종묘제례악과 풍류 음악이었던 전통 가곡 중 남창가곡의 선율과 가사를 재해석하여 엠비언트와 테크노를 기반으로 한 사운드 스케이프 속에 배치한 노래들을 주로 선보인다. 형식과 규율로 박제된 유교 음악에 레이브와 트랜스의 청각적 어법을 결합한 해파리의 트랙들은 정제된 가무악에 숨겨져있던 팝의 면모를 끌어내며 시류를 상실한 리스너의 소심한 클럽파티를 상상케 한다.
HAEPAARY is an alt-electronic duo, consisting of HYEWON (producer/instrumentalist) and MINHEE (vocalist). With ambient music and techno sounds, they have reinterpreted the melodies and lyrics of Jongmyojereak, the royal shrine music of the Joseon dynasty, and Namchang Gagok, a Korean traditional vocal genre that has always been performed exclusively by men. HAEPAARY's tracks demonstrate Hyewon and Minhee's brilliant disentanglement of formality and disciplines of Confucian music with their rearticulation of rave and trance. HAEPAARY's soundscape of refinement will invite intimate strangers to its secluded party.
해파리의 첫 싱글 <소무-독경: A Shining Warrior - A Heartfelt Joy>
‘소무-독경 A Shining Warrior-A Heartfelt Joy’는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며 독자적 음악 문법을 형성한 혜원과 민희가 해파리HAEPAARY라는 이름 아래 결합하여 발매하는 첫 번째 싱글이다.
소무와 독경은 조선시대 왕가에서 행해지던 제사를 위한 음악인 종묘제례악의 일부다. 소무는 ‘빛나는 전사’라는 의미를, 독경은 ‘진심이 깃든 기쁨’이라는 의미를 가진 악곡으로 선조의 무공을 기리는 음악이다. HAEPAARY는 종묘제례악이 갖고 있는 음악적 특성에 매료되어 이 음악들을 재맥락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악기의 물성을 음악 구성의 주요 개념으로 사용하는 점, 규칙과 불규칙 사이를 유연하게 오가는 리듬형, 연주하는 태도, 그리고 종묘제례가 갖고 있는 예술적 총체성 등에 영감을 받아 HAEPAARY만의 리츄얼 퍼포먼스를 완성하였다.
혜원은 현대무용의 음악감독 및 프로듀서로, 민희는 공연예술 작가 및 현대음악 싱어로 활동하는 동시에 두 사람 모두 유년기부터 한국전통음악 연주자로서 다져진 시간이 더해져, 음악적 이중언어자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색깔을 보여준다. 이미 오랜 시간 동안 각자 고유의 세계를 형성해온 두 사람이 하나의 인격체로 하이브리드되어 공동창작한 이번 앨범을 통해 이제부터 시작될 HAEPAARY 세계로 안내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