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해 아이가 시간과 함께 공간에서 태어났다. 달과 해는 지구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모든 것을 지켜본 ‘눈’을 상징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초침은 지나간다. 12시가 되면 지구의 생명력은 소멸된다. 달. 해 아이는 고래가 되어 푸른 바닷속을 헤엄치길 좋아한다. 플라스틱과 비닐이 달해 아이의 뱃속에 가득 차기 시작하며 초침은 더욱 빨리 지나간다. 달. 해 아이는 플라스틱과 비닐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올가미처럼 더욱 온몸을 세게 휘감았다. 결국 달. 해 아이는 우주와 탯줄을 이어 간신히 호흡을 유지하며 생명을 유지한다. 하지만 시계는 더욱 빠르게 지나간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