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ind Show 의 탄생은 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컬/기타 김병욱, 드럼 강병묵은 고교 시절부터 밴드활동을 시작했는데, LA 메탈과 Thrash가 주를 이루던 당시의 분위기와는 반대로 최신곡 이었던 alice in chain, pearl jam 등 그런지 계열의 음악을 카피하며 유년시절을 보낸다. 하지만 여전히 최신유행에 목말라있던 김병욱은 대학
에서 최신형 기타리스트 함성재를 만나 잠시 활동을 하나 서로의 재능에 대한 시기와 불신으로 졸업 후 각자의 생활에 집중하게 된다. 이후 김병욱과 강병묵은 고교시절 친구 이승훈과 함께 '나프탈렌' 이란 이름으로 그럭저럭 활동을 하게되나 계속된 멤버의 잦은 변동으로 밴드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기무기'라는 본격 해바라기식 포크듀오를 결성하려던 찰나 때마침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러브콜에 시달리던 최신형 기타리스트 함성재와 다시 연락이 닿고 핸드폰까지 분실하는 강렬한 하룻밤을 보낸 후 의기투합하게 된다. 무절제한 생활로 갈수록 안드로메다로 나아가던 '우기무기'의 음악세계는 수더분하고 모던한 외모에 제법 그럴싸한 직장의 과장직함까지 갖추고 있던 함성재 '형'의 영입으로 시간약속을 비교적 잘 지키게 되었고 생전처음 '형'이라는 사람과 밴드를 결성하여 어느정도 서로 예의를 지키는 '연습'이라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 이후 베이스를 담당하던 이승훈씨는 결혼과 동시에 사업가의 길로 들어서며 밴드를 박차고 나가버리고 블라인드쇼 멤버들은 급한 마음에 학교후배 주제에 예의 바르지 못하지만 쫌 치던 베이시스트 송석민을 영입, 밴드명을 Blind Show 로 바꾸고 홍대 클럽에 진출, 무지막지한 스케쥴의 공연을 하며 이름을 알려나가기 시작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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