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3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국인 아버지와 한일 혼혈인 어머니 사이에서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다섯 살이 되던 해, 지금은 아무런 기억조차 남아있지 않은 아버지가 중노동의 피로때문인지 병마에 쓰러지고 고물수집으로 연명하는 어머니 밑에서 가난과 차별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15세 때 집을 뛰쳐나와 미군 캠프에서 일하면서 재즈, 블루스에 매료되었고 특히나 모든 인종이 섞여있는 미국을 동경하며 가수의 꿈을 안고 도미하지만 접시닦이 생활과 25센트 쥬크박스에서 흐르는 노래에 모든 것을 맏겼던 힘겨운 날들을 보냈습니다.
일본에 돌아온 그는 일본 음악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지만 경제적인 곤란함과 가수로서, 재일동포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기 고민하였고, 1986년 드디어 기타 하나 짊어매고 처음으로 아버지의 고향 경상북도 청하로 길을 떠났습니다. 청하에서 난생 처음 ‘해방감’을 느꼈다고 표현하는 그는 95년 자신의 인생을 직설적으로 담은 “청하의 길-48부”를 일본사회에서 과감하게 밢표, 재일동포의 심정을 노래한 서정시로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길거리에서부터 탄광촌, 일본에서부터 태국, 프랑스까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노래하는 그는 삶에 대한 용기와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곡들을 타협하는 일 없이 끊임없이 부르고 있습니다.
[자료 : 아라이 에이치 홈페이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