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 음반을 아직 못 들어봤다면, 그리고 당신이 록 마니아라면 당신은 매우 불운한 사람이다.”
음악평론가 박준흠은 록 밴드 H2O의 세 번째 앨범 에 대해 이런 단언을 한 적이 있다. H2O는 재미동포 출신들이 중심이 돼 활동하면서 시나위, 백두산 등과 함께 1980년대 중반 국내 헤비메탈 붐을 일으킨 밴드였다. 1990년대 들어서는 시대 흐름을 받아들이며 한국 ‘최초의’ 모던 록...
H2O 3집이 재발매되었습니다. 원래 아는 음반제작자 형이 제작하기로 했었으나 사정이 있으신지 진도가 안나가길래 그냥 제가 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음반수집가"인 제 취향에 맞추어 "수집의 맛"도 있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좋은 글을 써주신 가슴네트워크 박준흠 대표님과 저와 같이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루핀레코드의 윤석준 본부장님 (jeppet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디자인하시느...
최근 돌아온 일지매의 OST는 H2O의 작품이다. 김준원, 김영진, 박현준, Tommy Kim, 장혁이 참여한 이 OST는 드라마의 "흥행"실패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하고 있으나, 좋은 노래는 언제라도 다시 빛을 보는 법. 언젠가 재조명 받기를 희망한다.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그게 아니다. 바로 그들이 이틀에 걸쳐 "공연"을 한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드럼은 2,3집 원년 멤버인 김민기가 참여...
MBC 에는 반가운 이름들이 여럿 보인다. 드라마 팬들은 황인뢰 감독의 2년만의 복귀작이라는 데 눈길이 갈 것이고, 만화 팬에게는 故 고우영 화백의 아우라에 기뻐할 것이다. 그리고 1990년대의 록 팬들은 이 작품의 타이틀 곡 ‘나는 일지매’를 통해 그들의 복귀를 확인할 것이다. 1990년대, 교포 뮤지션이었던 김준원과 국내의 실력파 연주인들로 구성됐던 그룹 H2O. 당시 한국에서 가장 세련...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H2O의 3집인 ‘오늘 나는’은 1980년대부터 활동해온 헤비록 뮤지션 작품들의 정점이다. 록밴드의 사운드 측면에서 보면 81년 작은거인 2집으로부터 시작된 연주와 녹음에서의 참신성은 이전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그 음반 이전과 이후는 록뮤지션 세대교체의 분수령이라 할 수 있다. 본 앨범은 바로 작은거인 2집 이래의 ‘완결판’이다.
H2O는 90년에 원년 ...
첫 번째 음반 발표후 왕성한 활동을 벌이던 H2O는 1987년에 들어서며 멤버교체를 단행한다. 시나위 출신의 강기영을 베이스로, 풍차들 출신의 차정열(이후 공감대 결성)을 기타리스트로 맞이해서 활발한 공연을 했지만, 1988년 그룹은 휴지기에 들어가고, 4년이 지난 뒤 발표된 음반은 전혀 뜻밖의 음반이었다. 헤비메틀 성향의 리프와 에들립 대신에 그루브감이 넘치는 2집은 1집과 같은 그룹이라고...
2집 음반 제작시에 타진했던 수많은 가능성들이 현실로 만들어진 음반으로, 네티즌 사이에서는 언젠가부터 ‘저주받은 걸작’으로 통하는 음반이다. 2집 음반에서부터 시작된 리듬파트의 강조는 원숙기에 접어든 김민기와 강기영의 자신감 있는 연주에 그대로 반영되었고, 이제 브라스 파트의 과감한 도입으로 이어졌다. 김준원의 보컬 스타일도 드라이하게 바뀌며 곡의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 역시 타이틀 곡인 ...
LP의 지직거리는 잡음이 삽입된 조용한 연주곡 ‘Intro (Going To The New World)’는 현재 이들의 심정을 대변한 제목으로 보인다. 텀이 길긴 하지만, 3집과는 어느 정도 음악적 연관성을 지을 수 있는 음반이다. 다만, 뉴웨이브적인 요소와 락이라는 추를 양쪽에 놓았을 때, 뉴웨이브쪽으로 바늘의 방향이 더욱 치우친 느낌이다. 쉽사리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김준원의 목소리는 오...
L.A.에서 제작한 데모음원을 통해 음반사에 발탁된 H2O의 첫 번째 싱글이다. 붉은색의 자극적인 색깔과 머리 긴 용모의 사진이 담긴 자켓은 당시 형성되기 시작한 국내 메틀 매니아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음반에 담긴 곡들은 그때까지 소개된 많은 메틀 그룹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정박의 뚜렷한 진행이나, 굵직한 기타 리프가 없는 독특함. 그룹 내에서 키보드가 가지는 비중이 무...
싱글음반으로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확보한 H2O가 발표한 정식 데뷔음반이다. 싱글음반 발표당시의 멤버가 유동적이었던 반면에 실질적인 국내 활동을 목표로 만들어진 음반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탄탄하게 자리잡은 팀웍이 눈에 띈다. 타이틀곡인 ‘안개도시’는 당시 헤비메틀 열풍을 반영하듯이 이들의 이름 뒤에 항상 붙으면서 지금까지도 그들을 대표하는 곡으로 자리잡은 곡이다. 국내의 헤비메틀 붐에 가장 ...
H2O는 1986년 "멀리서 본 지구"가 담긴 45rpm싱글로 데뷔했다.
"안개도시"가 수록된 1집까지 밴드의 음악은 당시 유행하던 팝 적인 헤비메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1991년 공개된 두 번째 음반에서 H2O는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낸다. 특히 이 멤버들이 1980년대 한국 헤비메틀을 대표하는 슈퍼 밴드(보컬: 김준원, 기타: 박현준, 베이스: 강기영, 드럼: 김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