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수와 임의진의 별책부록 음악회 일시 : 1월 24일(목) 저녁 7시 30분 장소 : 홍대골목 요기가 갤러리 선무당 홈페이지에서 초대권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다는 글 때문이었는지, 공연 분위기가 적당히 무르익을 정도의 열성 인원들만 모으셨더군요.~ 임의진, 사토 유키에, 인디언 수니, 0.03, 이한주, 김두수 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어쿠스틱 악기들을 주로 사용하시는지라, 셔터 소리 때문에...
작은 무대 위, 옅은 조명 속에서 피아노 혹은 기타 한 대와 함께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가사를 다소곳이 노래하는 뮤지션. 사람들은 고독한 예술가의 초상을 본다. 그러나 진실은 무대 뒤를 보고 나서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사운드 담당 프로듀서, 조명 담당 기사, 기획사 사장, 매니저, 메이크업 담당자, 피부 관리사와 성형외과 의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뮤지션의 ‘고독한 이미지’를 위...
나비는 춤을 추듯 하늘하늘 날아 움직인다. '훨훨 하늘을 날아올라' 꽃들 사이를 헤맨다. '눈멀고 귀 먼' 영혼처럼 '그저 흐느껴' 날아다니는 나비. 거기에 속세의 때와 개체의 삶을 옥죄는 구속이 자리할 곳은 없다. 자유로운 작은 존재, 날개의 작은 떨림이 만들어내는 의지와 생명력. 마치 김두수의 음악과도 같다.
김두수는 10여년을 강릉에서 은둔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병마에 시달린 ...
언젠가 한번 1986년을 '한국 대중음악에서 슬픔이 분출한 해'라고 쓴 적이 있다. 그 해는 한영애, 시인과 촌장, 어떤 날의 음반이 발표된 해이고(구체적인 앨범 이름은 생략한다), 이 음반들은 늦깎이들의 실질적 데뷔작으로 오랫동안 참고 머금어 왔던 슬픔을 '이제 드디어' 분출한 작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현식의 3집 앨범이나 들국화 1집 앨범도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들국화의...
모두 아홉 개의 트랙('건전가요'는 제외) 중에서 4분 이상의 곡이 일곱 개라면 한국에서 '음반 팔지 않겠다'는 말이나 똑같을 것이다. 이 음반은 실제로 팔리지 않았으니 이런 법칙에 예외는 없다는 것을 새삼 각인시켜 준다. 또 하나의 법칙이 있다면 이런 음반은 싼 가격에 대량으로 팔리지는 않지만 소량으로 비싼 가격에는 잘 팔린다는 점이다. '잘 팔린다'기보다는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어울...
김두수는 2집 음반을 발표한 직후부터 병마에 시달려서 실질적 활동을 하지 못했다. 간신히 몸을 추스려 이 음반을 녹음했지만 '녹음' 이외의 활동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이 음반은 최근 그가 돌아오기 전까지 그의 '최근작'으로 남아 있었다. 그 뒤 김두수는 서울을 떠나 양평을 거쳐 강릉으로 은둔생활에 들어갔으므로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음반이 김두수의 '최후작'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조차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