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가주 베이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이경민'의 가곡 앨범 [Romance]에는 낭만파 작곡가 드뷔시의 프랑스 가곡과 휴고 볼프의 독일 가곡, 리스트의 독일 가곡, 아르젠토의 미국가곡을 수록하고 있다.
드뷔시의 화려한 색채는 신비로움과 낭만적인 정서를 느끼게 하며, 첫곡 "사후 치장" 은 경쾌하고 유쾌하게 죽음을 이해하는 프랑스 특유의 죽음에 대한 낭만이 드러나며 "로망스" 와 "음악"에서는 낭만적 고취와 절정의 순간에 대한 찬미가 느껴지는 정서가 풍성하게 연주된다. 휴고 볼프의 "요정의 노래"에서는 묘사적인 서사가 재치있게 잘 그려지고 표현되며, "안녕"에서는 이별의 고뇌와 처절함이 절절히 느껴지며, "은둔"에서는 사랑에 빠진 주인공의 세상과 단절되어 그 사랑의 멈춤에 영원히 있고자 하는 낭만적 정서가 노래된다. 리스트의 두 개의 가곡은 한편의 동화를 읽는 듯한 묘사와 섬세함의 터치가 드러나는 매력적인 작품들이다. "로렐라이"는 로렐라이의 전설, 시렌느 의 유혹과 뱃사공들의 죽음의 사연을 그림을 그리듯이 잘 묘사하고 있으며, "세 명의 집시" 는 세 명의 집시를 그림처럼 노래하며 인생의 덧없음을 결론지으며 생의 철학을 전하는 곡이다. 아르젠토의 "다섯개의 곡, 봄애 대하여"는 독특하고 재치있는 시인 커밍스의 시에 맞추어 다양한 기법으로 작곡된 다섯곡의 묶음으로 여러가지 색깔의 음악적 기법을 맛볼수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