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이몽 (夢床異夢)"의 사전적 정의는 현실과 이상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이지만, '슬리핑포엣'의 "몽상이몽"은 비현실적인 현실과 비현실적인 이상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나가는 희망을 제시하는 노래다. 누구에게나 나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안식이 필요하다. 위로가 되는 대상의 범위는 장소, 행위, 물체, 사람, 가족 등 사람마다 다양할 수 있으나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나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삶 자체는 그래도 행복한 인생이다. 몽상이몽은 어렵게 겪어 나아가야 하는 힘든 삶 속에서 이러한 인생의 긍정적인 부분을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노래다. '슬리핑포엣'은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러한 인생 경험을 대중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노래로 잘 이끌어 낸다. 비현실적인 현실을 또 다른 비현실적인 무언가로 극복해 내려는 '슬리핑포엣'의 노력이 흡사 우리의 일상과 다를 바가 없어 더 와 닿는 이야기다.
'슬리핑포엣'에게 있어선 힘든 현실을 겪어내는 돌파구가 음악인 듯 하다. 그가 본 곡에서 이야기하는 그 곳은 그에게 있어선 음악인 것처럼, 당신에겐 그 곳이 어떤 것일까? 우리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그곳, 그것, 혹은 그 사람이 당신에게는 어디, 무엇 혹은 누구일까? 몽상이몽의 가사처럼 이 노래를 들으며 나를 보듬어 주는, 나를 위로해 주는, 나는 사랑해 주는 당신의 그 무엇인가에 대해 좀 더 초점을 맞추는 삶이 될 수 있기를, 그래서 당신이 잠시라도 쉬어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렇게 당신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슬리핑포엣'이 이 노래를 통해 주고 싶은 메시지 인 듯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