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았다가 비워내고 담았다가 비워내고.
그렇게 습관적 행위가 반복되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내가 무엇을 채웠기에,
무엇을 뱉고 있는지 방향을 잃고 허우적 된다.
이 또한 과정이길 바라는 이기심으로.
아주 잠깐이었지만 밤 바다를 볼 수 있었다.
좋은사람 덕분에.
매 순간 자각한다. 이 짧은 순간은 찰나가 될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죽어가고 있다는 것도.
잔인한 얘기지만 받아들이고 나니 이런 부분들은 삶 전체의
조건이 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었고 현 지표이다.
남아있는 죄 많은 마음을 덜기 위한,
한층 성숙된 이기심이길 바래본다.
아직 너무 어리고 젊었던,
어쩌면 영원히 젊은 나이의 그대를 두번 다시 보러가지 않으리.
아직도 미성숙하여 또 새로운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겠지만
이 찰나의 순간들을 기록하고 ‘Ash’라는 이름으로 일단락 짓는다.
York의 EP앨범 ‘Ash’는 삶의 과정에 있어서의 ‘삶과 죽음의 자각’ 에서부터 출발되어 만들어진 엠비언트뮤직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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