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신제 EP [영화]
[영화]는 2013년 초부터 2014년 사이에 한 음악 활동의 기록이다. 눈치챌 새도 없이 손 틈새로 빠져나가는 순간들과, 이미 저만치 떠나가 버린 기억들을 바라본다.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노래하며 사라져 가는 것들을 하나하나 느끼고 싶다.
1. "Simple Sound"
2. 너에게 줄게" - 어떤 것들은 손에 잡힐 듯 가깜다가도, 곧 다시 멀어지고는 한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어 불안하지만, 그렇기에 아름다운 이 순간 속의 우리를 위해.
3. "닮았어" - 내가 너를 사랑하게 된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몇 가지 나와 닮은 구석들 때문이다. 밝은 웃음 뒤에 언뜻 보이는 공허한 눈빛과 한없이 나약한 모습. 나와 닮은 모습들이 너를 누구보다 가깝게 느끼게 한다.
4. "영화" - 스크린 위 아무 두께도 없지만, 현실보다 현실 같은 영화처럼. 어떤 기억들은 힘을 잃은 듯해도 살아 숨 쉬고 있다. 다만 닿을 수 없을 뿐.
5. "우리 어디 있었는지" -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의 기억이 문득 생생해지는 때. 그 선명하던 날의 우리는 어디 있었는지. 또, 지금은 어디쯤에 와 있는지.
6. "눈부신 날" - 떠나는 사람을 위한 노래. 다시 만날 때를 위한 노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