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서 수 년 간 꾸준히 음악을 해 온 티셔츠 밴드에게도 많은 고난과 역경들이 있어 왔다. 하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준비한 앨범을 꾸준히 발표하면서도 그 안에서 잃지 않았던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보헤미안의 소울이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티셔츠 밴드의 이번 싱글 "보헤미안 블루스"는 이 밴드의 음악 세계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비구름, 나는 길고양이'
홍대 씬 바깥의 사람들이 홍대 뮤지션을 바라보는 특정한 시선은 분명히 존재한다. '홍대 인디 뮤지션'이라는 타이틀을 들으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기타를 메고 노래하는 모습? 왠지 모르게 힘들어 보이는 얼굴? 한량 같은 이미지? 반항아? "보헤미안 블루스" 노래 속에서 이 밴드는 그러한 이미지를 굳이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을 비구름, 길고양이, 통기타라고 말하면서 그러한 자신의 삶을 즐기고 있음을 고백하고 즐겁게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남들과 조금 다르면 좀 어때? 티셔츠 밴드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노래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