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코디언 연주자 심성락, 솔로 섹소포니스트 손성제, 기타리스트 박주원 등 가수가 아닌 전문 연주자들이 완성도 높은 음반과 단독공연 및 대형 페스티벌 출연으로 대중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에는 그간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었던 드럼이 주인공인 앨범이 발매될 예정으로 연주음악의 또 하나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프린지와 두산의 차세대 예술가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빅보이’를 통해 주목 받은 솔로 드럼 아티스트 양태석이 두산아트센터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발표하는 첫 앨범 [Human Fractal]이 바로 그것.
이번 앨범은 2011년 9월 두산아트센터 ‘Space 111’에서 선보였던 그의 솔로 드럼 퍼포먼스 ‘Drum? Quest’ 를 스튜디오로 옮겨와 작업한 연주앨범이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솔로 드럼 공연을 해오면서 고민했던 솔로 드럼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 탐구와 그의 음악 작업의 화두인 인간 관계에 대한 고민이 축적되어 있다. 또한 흔히 기대해 볼 수 있는 드럼 소리의 틀을 벗어나 공간감이 느껴지는 독창적인 드럼연주와 함께 다양한 일렉트로닉 장치들과의 실험적인 사운드가 더해져 음악을 듣는 내내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전하고 있다.
그는 다른 드러머들과 차별되는 드럼 테크닉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기보다,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곡을 직접 작곡하고 드러머로서의 포지션에 집중한 연주를 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솔로 드럼 아티스트’로서의 양태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곡해설]
1. First Touch : 새로운 관계의 시작, 그 긴장과 기대를 표현한 곡
2. Dacapo : 삶의 리듬 속에서 찾아 낸 희망과 출발을 이야기한 곡
3. Human Fractal : 인간관계의 질서와 진실을 ‘프랙탈’을 통해 이야기한 곡
4. Marbling Effect : 예측할 수 없는 인간관계의 모양과 불규칙성을 표현한 곡
5. Candle on the water : 낯선 ‘나’를 발견하고 그와 소통하며 진정한 삶을 찾아가는, 여행이라는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이야기한 곡
6. Monologue : 솔로드럼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표현한 드럼 솔로 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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