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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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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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환] 신나는 일이 필요해 그럼 우릴 불러 음..딱 5분 전에 아직도 여자친구 화가 안 풀려 진땀 빼며 분전해 과제를 날렸어 완전히 버스를 놓쳤어 좀 전에 화가 나려 해 짜증이 나려 해 그럴 땐 우릴 불러 딱 5분 전에 순진남의 어설픈 고백도 들뜬 맘에 실수를 좀 해도 우리와 함께라면 that`s ok 뭐 어때 that`s all right 착한 맘에 남을 도와주려 해도 내 얼굴을 보곤 도망간다 해도 걱정 말고 이젠 볼륨을 키워 딱 5분 전에 [복진&가영] 오 5분 전에 [태훈] 오전 일찍부터 출근했니 오후 늦게까지 퇴근 못 하니 오랫동안 솔로였니 오른손만 자꾸 굵어지니 오장육부가 뒤틀리니 오줌 마려운데 화장실이 없니 오마이갓 그럴 땐 우리 노래를 오디오로 틀어봐 5분 전에 오디션 보고 전화 오지 않니 오타쿠 변태로 오해받니 오랑캐 같이 생긴 애가 너를 오랑우탄이라 놀리니? 오너라 어린양들 오링났니 광박에? 오광으로 바꿔줄게 불러 5분 전에 오크도 매력있는 오빠로 [영환] 퇴근하는 금요일 소주 한잔처럼 위기의 9회 말 구원투수처럼 당신이 필요할 땐 어디든 달려갈게 주저말고 우릴 불러 우리가 당신의 분위기 메이커 어디든 모시는 내비게이터 그대 부름에 달려가는 웨이터 지친 그대여 이제는 wake up [태훈] 오합지졸이면 뭐 어때 오답에다가 체크하면 뭐 어때 오바마보다 못 나가면 뭐 어때 오지랖 좀 넓으면 어때 오늘 하루 기분이 어때 오금이 저려? 그럼 5분 전에 불러 오직 당신만의 오염되지 않은 오아시스 오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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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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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마주칠때면 재밌는 얘기 하나 떠오르지 않고 다가갈수록 알 수 없이 멀어지는 것만 같고 바라볼때면 가슴이 후끈후끈 뜨거워지고 어떻게 이런 내 맘을 식힐까 아이스커피 아잉아잉 아이스커피 아잉아잉 아이스커피 아잉아잉 아이스커피 널 보고싶어도 연락할 용기 한 번 내지 못하고 눈을 감아도 너는 내 안에서 사라지질 않고 시간이 갈수록 자꾸만 내 맘은 타들어만가고 어떻게 이런 내 맘을 식힐까 너랑 만나러 가기 전 날은 통 잠을 못 이뤄 마치 입대 전날처럼 만나기 몇 시간 전부터 고민하다 속으로 숫잘 세고 전화를 걸어 네 앞에 서면 난 고장난 로보트 어색한 말투 조금 바보같은 행동에도 웃어주는 너 난 그런 니가 너무 사랑스러워 내 눈은 널 향해 달려있는 소심하게 찍고 있는 몰래카메라 그러다 혹시나 마주치면 휴 눈앞이 캄캄해라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 어느샌가 내 머리는 정전돼 입술도 타들어가네 니 앞에서 바보처럼 난 점점 아이스커피 아잉아잉 아이스커피 아잉아잉 아이스커피 아잉아잉 아이스커피 아잉아잉 뜨거워 뜨거워 마치 방금 내린 커피처럼 차갑게 차갑게 내 맘을 들키지 않게 얼음으로 식혀줘 식혀줘 어서 식혀줘 식혀줘 빨리 식혀줘 식혀줘 어서 식혀줘 식혀줘 빨리 뜨거워 뜨거워 마치 방금 내린 커피처럼 차갑게 차갑게 내 맘을 들키지 않게 얼음으로 식혀줘 식혀줘 어서 식혀줘 식혀줘 빨리 식혀줘 식혀줘 어서 식혀줘 식혀줘 빨리 아이스커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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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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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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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땜에 몇 날 밤을 샌지 몰라 부담스럽지 않은 단어들만 골라 고백의 말을 준비하고 몇 번을 연습하고야 비로소 차에 올라 오늘따라 유난히 빛나는 서울 한껏 긴장된 표정이 비치는 거울 잘될 거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해 she will never break my heart 이건 준비된 stage 완벽한 plan 완벽한 그대 그리고 완벽한 이 노래 고백의 말들이 흐르네 Yeah 상상만 해도 너무 행복해 일단 들뜬 맘을 후 가라앉혀 그때 그녀에게서 온 문자 미안 오빠는 그냥 좋은 오빠 어째서 나의 마음은 너에게 가 닿질 못하는지 진실된 내 모습 조차 소용이 없다면 난 이제 어떡해 오늘따라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섹시해보여 특별한 날이니깐 입 주위 털까지 섹시해보여 고백의 날이니깐 2주일 전 부터 오늘을 위해서 안 먹은 야식 덕분에 홀쭉한 배를 거울로 보니 기분이 아 신난다 페트병 같은 몸매는 안녕 힘들게 모은 데이트 비용 뭐 부터 살까 그래 장미 좋다 난 꽃을 든 남자 전력으로 질주한다 지하철역으로 몇 번을 환승해서 겨우 널 만났는데 네 표정이 왜 그래 헐 어째서 나의 마음은 너에게 가 닿질 못하는지 진실된 내 모습 조차 소용이 없다면 난 이제 어떡해 참 니가 얼마나 잘난 여자라고 차갑게 나를 차 너무 기가 차 눈 씻고 찾아봐라 나 같은 남자 있나 없나 오 니가 얼마나 잘난 여자라고 차갑게 나를 차 너무 기가 차 그래 나도 니가 싫다 너의 자린 없어졌어 이미 가슴속의 망자 그대는 무심한 사랑의 도망자 어떻게 나만 두고 그렇게 도망가 아픔만 남겨놓고 떠나가는 얄미운 사람 100년 만에 여친 생겼다 자랑했는데 안 생겼다 그녀는 내게 카드빚에 아주 작은 추억만을 남겼다 그대 너는 왜 나를 떠나가 그대 너는 왜 나를 떠나가 그대 너는 왜 나를 떠나가 그대 너는 왜 나를 떠나가 그대 너는 왜 나를 떠나가 그대 너는 왜 나를 떠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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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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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지하철 시끄러운 거리 타인과의 끊임없는 대화 속에서 문뜩 느껴지는 것 그래 불이 꺼진 현관에서 느껴지는것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갑자기 나타나 불연듯 어 느껴지는 것 요즘 들어 우리 아버지 어깨에서 자주 느껴지는 것 Light Camera Action go 아무도 모르게 연기를 하고 혼자서 집에 돌아와 밥을 먹을때 묵묵히 내 옆을 지켜주는 것 차가운 바람 떨어지는 낙엽 오래된 연인들의 잠자리에서 숨소리처럼 느껴지는 것 없는 것 같지만 항상 곁에 있는 것 그래 이건 외로움에 대한 노래 누구나 한 번쯤은 외로워지는 거래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봐도 돌아오는 건 메아리뿐일 때 당신의 친구이자 동료 때론 쉼터이자 스스로를 독려 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 그래 이건 바로 그 외로움에 대한 노래 후회와 그리움과 허탈이 내 반지하 빈방 다녀가고 이 슬픔 속에서 외로움만이 기나긴 밤 동안 날 꼬집어대 내 건방진 목소리는 어느새 금방 침묵을 지켜 마치 꺼진 건반처럼 혓바닥을 놀리다 지쳐 잠든 방바닥에 널린 술잔의 개수는 하난데 병만 3개 화나는 대로 벽만 세게 치는 버릇 덕분에 접히지 않는 새끼손가락을 이제 누구 손에 걸지 누가 내게 거짓말이라도 해줘 난간에 홀로 올라가서 나 대신 떨어지는 해를 바라 보다가 고개를 떨구는걸 그래 이건 외로움에 대한 노래 누구나 한 번쯤은 외로워지는 거래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봐도 돌아오는 건 메아리뿐 사랑과 사람들 그 추억 속에서만 살아오다 내가 사라져버린 공허한 시간 그래 이건 바로 그 외로움에 대한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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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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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놈을 만나러 나간 강남 거리 보자던 친구가 안 보여 두리번 거리다 딱하고 눈이 마주쳤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 이상형에 허리는 왜 그리 가는지 시선은 어디를 가는지 한참을 지켜보며 10초간 100번은 고민했어 한걸음 땐 순간 이제 막 말을 걸려는 순간 친구놈의 반가운 인사와 벌써 인사했냐며 그녀를 소개시켜줬지 아차 하는 생각과 점차 그려지는 말도 안 되는 망상을 애써 지우며 소주 한잔하러 간 자리 그녀의 야릇한 시선을 난 느꼈어 착각이겠지 했지만 그게 아니였어 그건 충격적 사건의 시작이였어 yeah it's not a real 이건 있어서도 안 될 일 이젠 후회 해봐도 이건 모두 엎질러진 물 yeah it's not a real 이건 있어서도 안 될 일 이젠 후회 해봐도 이건 모두 엎질러진 물 친구 없는 만남이 점점 잦아져 그녀와 나 사이 경계도 낮아져 내게 그녀가 속삭여 강철 같던 내 우정은 녹슬어 갈라져 침대 위에 추억들과 함께 다 버렸어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버렸어 친구야 미안해 란 말이 무색할 만큼 우리의 만남은 끝없이 계속됐어 그 맘때쯤 늦은 밤 걸려온 전화 떨리는 친구의 목소리만큼 나도 떨었어 하염없이 늦은 밤 길을 걸었어 수 많은 고민 끝에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어 yeah it's not a real 이건 있어서도 안 될 일 이젠 후회 해봐도 이건 모두 엎질러진 물 yeah it's not a real 이건 있어서도 안 될 일 이젠 후회 해봐도 이건 모두 엎질러진 물 한참을 죄책감에 찌들어 있을 때쯤 친구 놈이 집 앞에 찾아와 대뜸 어제 여자 친구에게 전화가 왔는데 내가 강제로 그녀를 유린 했다며 부끄러워 자기에게 얘기하지 못했다며 울면서 그녀가 고백했데 뻔한 결과였어 이 비참한 말로 난 하지 못했어 그 어떤 말도 yeah it's not a real 이건 있어서도 안 될 일 이젠 후회 해봐도 이건 모두 엎질러진 물 yeah it's not a real 이건 있어서도 안 될 일 이젠 후회 해봐도 이건 모두 엎질러진 물 yeah it's not a real 이건 있어서도 안 될 일 이젠 후회 해봐도 이건 모두 엎질러진 물 yeah it's not a real 이건 있어서도 안 될 일 이젠 후회 해봐도 이건 모두 엎질러진 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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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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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벌써 30대 허나 난 양복을 안 입었어 어쩔 수 없이 아저씨로 변하는 것이 아주 싫어 다시 바뀔 그런 결정은 아냐 하지만 여긴 너무나도 가시밭길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하지만 날 비추던 해는 저물었더라 두시간 반을 버스로 가야 겨우 볼 수 있는 화려한 네온사인의 도시 간판 이 곳에서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코드를 반드시 간파해야 그들의 손가락질에서 벗어난대 다른 이들의 시선 속에서 난 작아진다 내게 필요한 건 대인기피증 자가진단이 아닌 비싼 신발과 악세서리 누구를 위해 사는지 내 마음속에서 소리를 들어도 소홀히 들었지 I'm so sorry man 나도 허접쓰레기 3류 못난 놈인 걸 알아 기분 좋은 소리만 골라 듣는 멍청한 청각 어디를 가도 싼 티 나는 농촌 총각 나의 청춘은 가고 뱃살에 주름 백수 되기 생각보다 참 쉽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헤드폰만 쓰고 있다 보니 나잇값도 못하는 30대 아니 벌써 30대 허나 난 양복을 안 입었어 어쩔 수 없이 아저씨로 변하는 것이 아주 싫어 다시 바뀔 그런 결정은 아냐 하지만 여긴 너무나도 가시밭길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하지만 날 비추던 해는 저물었더라 현실의 벽 앞에서 결국 무릎 꿇린 나와 나의 친구들의 가슴 속에 있는 곳은 브루클린 허나 여기는 경상북도 영주라는 곳 이곳에서 힙합 차림은 괜히 싸움 붙어 123부터 456789까지 밖에 모르는 시절 우리 집 팔구 좁은 단칸방으로 이사 왔어 내 다섯 식구 물 한 바가지 떠놓고 전부 다 손 씻구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한 채로 손과 발엔 언제나 연탄재로 까맣게 물들어 있어도 나를 위로해 준 친구는 있어 낡은 전축과 그리고 공테잎 여러개 그때부터 난 게토 슈퍼스타 그 꿈에서 안 깨고 싶었었다 그러나 아침 햇살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괴로워 슬퍼진다 아니 벌써 30대 허나 난 양복을 안 입었어 어쩔 수 없이 아저씨로 변하는 것이 아주 싫어 다시 바뀔 그런 결정은 아냐 하지만 여긴 너무나도 가시밭길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하지만 날 비추던 해는 저물었더라 거울에게 물어봤어 나는 아직 코흘리개인줄 알았는데 생긴 거랑 어울리게 거짓과 위선을 외투처럼 걸쳐 무능이 담배라면 이미 나는 골초 이제 난 술과 나이만 먹고 이제 난 욕과 한숨만 뱉고 이제 난 미친 오기만 가진 놈 망가진 내 마음가짐 아니 벌써 30대 허나 난 양복을 안 입었어 어쩔 수 없이 아저씨로 변하는 것이 아주 싫어 다시 바뀔 그런 결정은 아냐 하지만 여긴 너무나도 가시밭길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하지만 날 비추던 해는 저물었더라 아니 벌써 아니 벌써 아니 벌써 아니 벌써 아니 벌써 아니 벌써 아니 벌써 아니 벌써 아니 벌써 아니 벌써 아니 벌써 아니 벌써 아니 벌써 30대 허나 난 양복을 안 입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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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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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었다고 말했지 쿨하게 해어지자 말했지 그게 우리의 마지막 통화 그래 우리 사귀는 동안 넌 많이 힘들어했었지 경상도 남자의 거친 말투에 순수한 마음을 다친 어린양 그래도 어떻게 네가 나를 떠나 한 번의 이별 전화 통화 그걸로 모든 걸 잊을 수 있는지 난 이해를 못 하겠어 난 힘들어 미치겠어 네 생각에 난 힘든데 왜 바보처럼 널 못 잊고 있는지 잊자 잊자 다 잊자 날 버린 여자 따윈 잊자 잊자 다 잊자 지나간 사랑 따윈 잊자 잊자 다 잊자 모든 걸 잊어버리자 사랑도 미련도 말끔히 지난 후에 그 어느 비오는 창가에 서 있는데 아 이것은 눈물인가 그 누가 볼새라 고개를 돌리우네 내가 널 꽁꽁 묶어두고 방에 가두기라도 했니 아님 거짓말탐지기 써가면서 널 의심을 하기라도 했니 근데 과도기가 왔다는 둥 권태기가 왔다는 둥 내가 의처증이 맞다는 둥 이러쿵 저러쿵 말 막 하면서 내 사랑과 관심을 집착이라고 개명하지 마 넌 오늘만 마지막으로 같이 자고 깨면 가지만 널 붙잡진 않을게 내가 부잣집 아들내미도 아니고 거지라서 떠나는 걸 알아 핑계 대느라고 수고했다 굿바이 잊자 잊자 다 잊자 날 버린 여자 따윈 잊자 잊자 다 잊자 지나간 사랑 따윈 잊자 잊자 다 잊자 모든 걸 잊어버리자 사랑도 미련도 말끔히 지난 후에 그 어느 비오는 창가에 서 있는데 아 이것은 눈물인가 그 누가 볼새라 고개를 돌리우네 그대를 잊고 사랑도 잊고 추억도 잊고 마음도 잊고 상처도 잊고 모두다 잊어버리자 그대를 잊고 사랑도 잊고 추억도 잊고 마음도 잊고 상처도 잊고 모두다 잊어버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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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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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 나보고 어떡하라고 그런 표정으로 나를 보냐고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을 가지고 고래 고래 고래 소리를 질러 댄다면 에라 모르겠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꼭꼭 꼭꼭 숨어라 [태훈] 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놈한테 욕을 실컷 듣고 무섭긴 개뿔 더러워 피한다 싹둑 잘라 인연의 끈 넌 거짓된 껍질 속에서 똥고집을 꺾질 않고 내 꼭질 돌렸으니 시작해 숨바꼭질 [영환] 아무리 찾아도 못 찾을 걸 이제는 어쩌나 늦었는걸 누굴 탓해 이제껏 여태 괴롭혀 놓곤 뭐가 어째? 두 눈을 감고 두 귀를 막고 방문에 세상에 창일랑 닫고 사바세계와 인연을 끊고 잠시만 내 안을 유랑하련다. [준호] 너만 답답한줄 아냐 내 속은 문드러진다 내가 없다한들 달라지는 건 없으니 원망은 부디 말아라 * [영환] 구질구질해 수백 번 설명에 설명에 설명을 해주느라 어질어질해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 거리느라 [태훈] 날 잡고 거꾸로 들고 흔들어봐라 나오면 다 니 꺼 넌 신경 꺼 난 전화기 꺼 너랑 겹치는 인연은 안 엮어 [영환] 답답해도 숨어 있는 나보단 그대가 좀 더 나을걸 갑갑해도 어쩌나 난 지금은 여기가 거기보다 좋은걸 [태훈] 기꺼이 꺼져줄게 잘살아 보고 싶음 내 꿈이나 꿔 난 잔소리 못 참아 잠수 타 엿장수 가위처럼 인연을 싹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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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3:45 | ||||
축 처진 어깨에 또 쓴 잔을 들이켜 괜한 핑계로 지친 몸을 일으켜 먼저 들어가겠다는 친구의 말에 희미하게 묻어 나오는 슬픔 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크게 한숨을 쉬곤 다시 눕기를 반복해 누구보다 지금 이 친구의 바람은 간곡해 매번 마지막 한 고개를 넘어서지 못해 주저 앉기를 몇 번째 괜스레 죄송스런 마음에 부모님 얼굴도 못 본채 이른 아침 집을 나서네 매번 맞는 새벽 공기는 아직도 낯서네 날개를 꺾인 듯 축 처져 세상과 단절된 채 스스로 잊혀져 가려는 듯 소식을 물어 오는 친구들의 문자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점점 더 작아지는 자신감의 크기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꿈들과의 거리 20대라는 그 길목에서 그는 오늘도 힘겹게 세상과 맞서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그의 고독한 선택의 기로에서 이 못난 친구가 해줄 수 있는 거라곤 이 짧은 위로와 깊은 기도뿐 어느 날 눈물이 주렁주렁 맺힌 너는 모든 시선이 다 조롱처럼 느껴진다며 술에 취해 중얼중얼대 우린 아직 갈 길이 아주 멀댔잖아 근데 왜 여기에 멈춰서 닭똥 같은 눈물만 뚝뚝 흘리는 건데 이 무뚝뚝한 녀석 이제 그만 툭툭 털고 일어나 어서 사랑에 실패 취업에 실패 이제는 이 모든 세상이 다 싫대 하지만 생각해 봐 너 힘들어 쉴 때 함께 해준 친구들이 여기 있었잖아 흔한 이야기지만 시간이 약이란다 더 이상 하지마 축 처진 어깨를 또 혹시 이렇게 힘들더라도 그땐 피식 웃으면서 스쳐 지나길 그래 나도 알아 말은 쉽다는 걸 하지만 너를 보면 많이 아쉽다 그녀를 미워하지 마 부모를 원망하지 마 세상을 증오하지 마 스스로 자책하지 마 화나도 나보다 환하게 웃고 넘기던 네가 너무 그립다 임마 아직 끝이 아니니깐 눈물 그치길 바래 내가 굳이 얘기 더 안 해도 알잖아 그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