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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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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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사초당(朴上舍草堂)」
뜬구름 같은 부귀영화 별 관심없네 덧없는 이름 내기 어찌 나를 잡으리 화창한 봄날에 늘어지게 잠자면서 산새들 온갖 소리 누워서 듣네 「준선자(俊禪子)」 슬픔과 기쁨은 한 베게의 꿈이요 만남과 헤어짐은 십년의 정이라네 문득 고개 돌려 먼 산을 바라보니 산꼭대기 위에는 흰구름 피어나네 「증박학록(贈朴學錄)」 그대는 천금의 부를 원하고 나는 가난한 수행자로 족하네 가남함 부귀영화 얘기하여 무엇해 우리는 모두다 꿈속의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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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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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떠난 이계절에 몸이 아파서 찬바람 단속 문을 걸고 혼자누웠네 산아래 마을 꿈을꾸네 사람들 모여있네 산위에 무엇있나 궁금한 사람 거기 모여사네 이곳봉우리에는 흰구름 잠시 머물뿐 계곡을 헤매다 길을 잃은 산짐승만 찾아올뿐
산아래 사는 꿈을꾸네 꼭대기에 오르려며 나같이 꿈을꾸는 사람들과 산위를 바라보네 처음부터 꼭대기에 살아왔는데 우리는 산위에서 자꾸만 산아래의 꿈을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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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4:09 | ||||
저 많은 경전 손가락같아서 손가락따라 하늘의 달보네 달지니 손가락도 잊어 아무일없으니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잠잔다
넓은 벌판 산과 강물이 바로나의집이라 다른 어느곳에 고향집찾는가 산을쳐다보다 그만 길을 잃고 미쳐버린 나그네 온종일가도 고향집에 못가리 해탈이여 또는 해탈이 아님이여 열반이 어찌 고향이리 취모장검 빛이 번뜩이나니 입벌리면 그대로 목이잘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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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16 |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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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깊은 푸르름 반짝이는 햇살 내가 살던 세상은 호수 저편에 아직도 눈에 밟히는 그리운 사람 두고 나는 아득함에 끌려 당신께 가네 붉은 얼굴 아름답던 열여섯시절에 바람처럼 자유롭고픈 내꿈들은 저얼음 아래로 흐르고있는 제길따라 갈뿐인 시냇물되어
눈내리는 호숫가 언덕길오르며 버려둔 일 버리는 일 당신께 가네 다시 돌아서야 하는 사람들은 떠나고 얼만큼 더 걸어 올라야 외로움에 길들까 저혼자 고요한 나무며 바위들 태어남에 살아갈 뿐인 산새들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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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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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래 오동잎지고 서리앉은 들국화 시드는데 하늘닿을듯 높은 누에 올라 천찬 술에 사랑이 취하네 흐르는 물소리 거문고 가락에 차게 울리고 매화꽃 향기는 피리소리로 스미건만 아침이 밝아와 우리헤어지고말면 남은 정만이 푸른 강처럼 길게길게 흐르겠지
바람불어 별이흔들리고 깊은 골짜기에 산새우는데 하늘닿을 듯 높은 누에 올라 천찬술에 사람이 취하네 내리는 달빛에 스치는 우리옷깃 하얗게 젖고 홀로피다 시드는꽃 가는 바람에 하늘거리는데 아침이 밝아와 우리헤어지고말면 그리움만이 새벽 강물 흐르듯 멀어지며 오래남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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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3:10 | ||||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말없이 살라하네 푸르른 저산들은 티없이 살라하네 드높은 저 하늘은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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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6:26 | ||||
9. |
| 3:41 | ||||
가는길 멀어서 아득해 길가에 앉아서 헤진신발을 꿰매면서 길 바라보네 이길을 걷기 시작할땐 꺾이지 않고 산처럼 바다처럼 달리며 주저함없었지 그러나 바람차가우면 움츠려야 했고 사나운짐승만나면 숨어야했지 해저물면 밤이슬피해 누워 고향생각에 어쩔수없이 흐르는 눈물삼켰지
가는길 터벅터벅 걸으며 하늘을 보면 매이지않고 사는 새들의 날개짓힘차지 구속되지않기를 꿈꾸었지만 자유롭지못했고 아닌척한 일들 많아서 부끄러웠지 사랑조차 시들한 일이되어 주위한번 둘러보니 그때에 문득보이는 이길이여 그때서야 가벼워걸어가는 내길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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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3:10 | ||||
어느날 밤에 깨달음을 이루고 어느날 밤에 열반에 들지만 이두중간에서 나는 아무것 말한바없네
인연법 원래없으니 태어남도 원래없으니 태어남 사라짐 모두 모두 허망해 미혹한 마음 있을뿐 인연조차 본래없다네 마음은 꿈꾸네 영원하기를 마음은 꿈꾸네 세상의 허망함 몸과 네 살림살이와 사는곳모두없는데 마음이 어리석고 맑은 눈빛없어서 형체없음을 모르네 헛된꿈만꾸고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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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4:38 | ||||
12. |
| 3:40 | ||||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말없이 살라하네 푸르른 저 산들은 티 없이 살라 하네 드높은 저 하늘은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