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락) 왜 이토록 더운 걸까 끈적끈적 한여름 밤 인적 없는 숲속 처량한 초승달 기분 나쁜 안개 사방엔 가시뿐 저주 받은 숲속 빛을 잃은 별들 악취 나는 썩은 늪 썩어가는 나무들 끝도 없이 날아드는 기분 나쁜 벌레들 미치도록 더운 한여름 밤 이렇게 더운 날엔 혼령마저 잠 못 들어 밤새도록 노래하네 깊이 사무친 한과 저주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저 멀리 서산에 뉘엿뉘엿 해질 때면 천년 묵은 고목은 혼령들의 안식처
(소프라노 알토) 온갖 잡귀 소리 없이 하나둘 모여들어 밤새도록 노래하네 어둠의 노래를 (테너) 온갖 잡귀들 모여들어 밤새도록 노래하네 어둠의 노래를 (베이스) 온갖 잡귀 소리 없이 모여들어 하나둘 소리 없이 모여들어 노래하네
(소프라노 알토) 저주받은 혼령들은 꿈을 꾸지 못하고 한 맺힌 잡귀들은 잠 못 이루고 (테너) 저주받은 혼령들은 꿈을 꾸지 못하고 한 맺힌 잡귀들은 잠 못 이루고 (베이스) 한 맺힌 저주받은 혼령들이 모여들어 저주받은 혼령들이 소리 없이 몰려와 밤새도록 노래하네 한이 맺힌 잡귀는 잠 못 이루고 밤새도록 노래해
(소프라노) 온갖 잡귀들 노래해 노래를 어찌 그리 많나 억울한 혼령 이루고 (알토) 온갖 잡귀 소리 없이 하나둘 모여들어 밤새도록 노래하네 어둠의 노래를 저주받은 혼령들은 꿈을 꾸지 못하고 한 맺힌 잡귀들은 잠 못 이루고 (테너) 온갖 잡귀들 모여들어 밤새도록 노래하네 저주받은 혼령들은 꿈을 꾸지 못하고 한 맺힌 잡귀들은 잠 못 이루고 (베이스) 숲은 더 온갖 잡귀 소리 없이 하나둘씩 모여서 밤새도록 노래하네 어둠의 노래를 저주받은 혼령들의 밤의 노래 저주의 숲 온갖 잡귀 소리 없이 몰려와 밤새도록 노래하네 혼령들의 밤새도록 불러 잠 못 이루고
(소프라노) 저주받은 혼령 음침한 숲 속 저주받은 혼령 음침한 숲 속 (알토) 저주받은 혼령 음침해지는 저주의 숲 속 저주받은 숲의 혼령 저주받은 숲 속의 (테너) 저주받은 혼령 음침해지는 저주의 숲 속 저주받은 숲의 혼령 저주받은 숲 속의 (베이스) 저주받은 혼령 음침한 숲 속 저주받은 숲 속 음침한 숲 속
(다같이) 저주받은 혼령들은 꿈을 꾸지 못하고 한 맺힌 잡귀들은 잠 못 이루고
(소프라노) 저주받은 혼령들의 음침한 숲 속 밤새 노래하네 혼령 모여서 왜 이토록 더운 걸까 왜 이토록 더운 걸까 (알토) 우우우우 끈적끈적 왜 이토록 더운 걸까 왜 이토록 더운 걸까 (테너) 우우우우 끈적끈적 왜 이토록 더운 걸까 왜 이토록 더운 걸까 (베이스) 저주받은 혼령들의 음침한 숲 속 밤새 노래하네 혼령 모여서 왜 이토록 더운 걸까 왜 이토록 더운 걸까
(고락) 질투쟁이 임황 때문에 생긴 일을 노래하네 언덕과 골짝 수풀과 초원 자갈 깔린 샘 갈대밭 냇가 어디서건 목후를 방해했네 질투심 때문에 독기 가득한 바다 안개를 대지 위에 뿜어대고 하찮은 강까지 기세등등 둑을 유린하며 범람했네 황소의 쟁기질도 헛되이 이삭도 못 패고 썩은 곡식 질투심 때문에 그놈의 어리석은 질투심 때문에
(목후) 붉은 장미에 서리가 내리고 늙은 겨울 머리에 한 여름이 또 오고 봄여름가을겨울이 제각기 옷을 바꾸니 세상도 우왕좌왕 계절을 헤매네 물이찬 들판에 텅빈 축사 가축 시체에 살찐 까마귀 밟는 이 없이 사라진 무성한 풀밭 교묘한 샛길 습해진 공기 도처에 깔린 신경통환자
(고락) 이 모든 비정상은 바로 질투심 때문 어리석은 질투심 그 잘난 질투심 때문에 이 모든 비정상은 바로 질투심 때문 어리석은 질투심 그 잘난 질투심 때문에 질투심 때문 질투심 때문 질투심 때문 질투심 때문 질투심 때문 질투심 때문
(목후) 이 모든 재난은 그 어리석은 질투심 때문 결국엔 이 모든 재난은 그 어리석은 질투심 때문 결국엔 어리석은 질투심 때문 질투심 때문 어리석은 질투심 때문 질투심 때문
(임황) 이 모든 게 당신 때문 그 아이를 내놔
(목후) 단념하시지 이 숲을 다줘도 안돼
(임황) 그 아이만 넘기면 만사형통인 것을
(목후) 그 아이 엄만 그앨 낳다가 죽었어 내게 그 아일 부탁했어 단념해 웃기지 마 당신은 그 아일 넘볼 자격이 없어 꺼져버려
(임황) 그 애만 넘기면 더이상 귀찮게 안하지 그 아일 내놔 그 아일 내놔 그 아이를 당장 내놔
(임황) 잠든 자의 눈에 이 즙을 바르면 눈을 떠서 처음으로 보게 되는 것에게 강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목후가 잠든 사이 눈에 살짝 바르면 눈을 떠서 처음으로 무엇을 보든지 사랑에 빠져 허우적 거릴 거다 그게 개든 돼지든 애걸 복걸 하며 쫒아 다녀 봐라 그 아이를 넘기기 전엔 절대로 이 주문을 풀지 않겠다
동춘) 광대허성 자넨 장쇠여 허성) 그게 누구여 동춘) 이 내용 잘안담서 장화를 사랑하지만 죽여야 하는 비련의 사내여 허성) 잘만 하면 눈물 꽤나 뽑겠군 관객들을 조심시켜줘 내 연기 때문에 큰 슬픔에 빠져 우울해질 수도 있을 꺼야 이번엔 폭군을 연기하고 싶었는데 저번 공연에는 적장의 목을 베는 임꺽정을 했을 때는 기립박수 받았었지 정말 감동이었지 앙상블) 믿거나 말거나
동춘) 넌 장쇠여 푸줏간 춘배 자넨 장화역이여 춘배) 장화가 뭐시여 신발이여 동춘) 아니여 물에 빠져 죽은 원한을 가진 여인네여 춘배대사) 뭐시여? 여인네? 시방 장난혀? 나가 이 사람보다 장쇠역에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은디 동춘) 괜찮을거여 목소린 가늘게 내고 가발을 쓸거여
허성) 가발은 내가 잘 어울리지 가는 목소린 날 따를 자가 없을 껄 내 다리 내놔 동춘) 그만 좀 혀 넌 장쇠여 춘배 자넨 장화여 홍두 너는 계모 허씨 홍두) 난 니가 그 역을 시킬 줄 알았다 동춘대사) 하룡이 너는 신관사또 정동호 역이여, 주월이 너는 장쇠를 물어뜯는 호랭이역이여. 주월) 호랭이역은 어떤 역이여 대사가 있는 거여?
동춘) 대사는 없어 으르렁 거리면 되는 거여 허성) 그걸 내가 할께 으르렁 거리는 소린 아무나 할 수 없는 법 허성대사) 호랭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시원하고 호탕하게 해야 하는데 여자가 어떻게 그런걸 해 그런 소리는 경험 많은 나밖에 못할 걸 으르렁!!
주월 춘배 동춘) 넌 장쇠여!!!
동춘대사) 호랭이를 너무 사실적으로 표현 하면 지체 높으신 분들 기분만 나빠질거여 하룡대사) 그런데 장화와 홍련이 야그라면서 홍련이는 안 나오는 겨? 동춘대사) 그 역할은 아직 섭외중이여 홍련이는 극 중반부에 나오니까 우선 연습에 들어갈 수 있어 허성대사) 차라리 장화하고 홍련이를 내가 하지 가는 목소리를 두가지로 낼 수 있는 타고난 성대를 가진 사람은 몇 안 돼! 허성) 어머나 그것은 오해야요 맞아요 언닌 잘못 없사와요 앙상블) 아아아아~ 아아아아~ 허성) 이렇게 하면 지체 높은 관객들이 후원금을 더 줄지 몰라 동춘) 니 말대로 했다간 쥐꼬리만한 후원금마저도 토해내야 할 거여 잘 알잖여 고위층 사람들의 변덕을 우린 지금 예술을 하려고 모인 게 아녀 축하 피로연일 뿐이여
동춘) 진짜 예술은 현실이란 그늘 속에서 빛을 못 보는 법이지 앙상블) 우우우우우우~ 못보는 법이지 동춘) 예술은 바로 우리앞에서 우리를 조롱하듯서있네 앙상블) 우우우우우우 동춘) 잡으려 할수록 잡히지 않아 꼭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지 우린 서로를 격려해 줘야만해 앙상블)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동춘) 우린 그저 어려운 형편에 우리끼리 위안 삼을 뿐이지만 하룡) 언젠가는 춘배) 빛의 날이 다같이) 올 거라 믿어 우리가 꿈꾸는 예술의 빛
동춘대사) 너의 그 열정은 이번만큼은 잠시 접고 내가 하자는 대로 따라오란 말이여 허성이 넌 장쇠여 주월이 대사) 호랭이 한마디는 좀 그런 거 같어. 내가 조금 더 만들어서 라도.. 동춘이대사) 너는 호랭이가 딱... 허성) 장쇠하고 장화를 같이 할 수도 있어 허성) 나의 사랑 장화야 이 나쁜 놈 장쇠야 안 돼 내 사랑을 받아줘 이 나쁜 놈아 왜 안 돼!! 앙상블)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앙상블) 안 돼! 안 돼! 절대 안 돼! 넌 장쇠야~! 여자만) 한번만 더 남자만) 한번만 더 다같이) 한번만 더 그랬다간 호랭이 뒷다릴 시킬 거여! 알아서 혀~! 동춘대사) 알았어?
(말명) 어서 편히 잠들어 꿈을 꾸세요. 어서 잠들어 꿈속을 날아가요. 꿈속에 나비 앉아 이 꽃 저 꽃 반기고 제짝 나비 만나 이리저리 날아들고~, 작은 날게 팔락이며 꽃가루를 흩날리고 달빛 빛나 날개 밝게 반짝이네~. 이게 꿈이라면 깨어나지 않고 싶어 영원히 꿈속에 잠들고 싶어.
한참동안 이 꽃 저 꽃 헤매며 날다보니 여기가 어덴가, 달빛마저 구름에 가려 바로 앞도 보이지 않아. 어느덧 거미줄에 두 날개 걸렸네,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도리가 없어. 차라리 이게 꿈이라면 차라리 이게 꿈이라면…….
저기 다가오는 거대한 거미, 두날개 부러지고 눈앞은 캄캄한데 어느새 눈앞엔 거대한 거미, 다리를 잘린다, 날개가 찢긴다, 고통으로 괴로워 죽을 것 같아. 차라리 이게 꿈이라면 차라리 이게 꿈이라면…….
꿈속에 깨어나니 정신 하나 없어. 꿈인지 현실인지 정신하나 없어. 꿈속에 내가 나비 되어 날은 건가 나비가 지금 내 모습으로 꿈꾸는 걸까……?
사실 인간들은 한 밤의 숲을 무서워하긴 무서워하쥬 어둠은 인간을 불안하게 만들고 머릿속으로 온갖 상상을 하게하쥬 이런 깜깜한 밤에 무섭다고 느끼기 시작하면 저 덤불만 보고도 곰이라고 생각하쥬 인간들은 정말 어리석은 부류 사실 낮이나 밤이나 다 똑같은디 인간들에겐 무서운 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는 가벼 공포를 느끼려고 지가 지 발로 공포를 찾아가는 부륜 세상 어디도 없잖아유 우리와 인간의 차이는 고런 걸 즐기지 않는 거쥬 사실 인간이 두려워 할 것은 바로 인간 자신이쥬
(허성) 무섭지 않아 겁먹지 않아 암~ 절대로 무섭지 않아 내가 누군데 내가 누구 소용없어 감히 놀려 누굴 놀려 감히 이 허성일 놀리다니 하~ 내가 누군데 우~ 소용없어 나는야 바람 같은 사나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허성이라네~ 여자들 날 보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거 다 알아 내숭 떨지만 좋으면서 그러는 거 다 알아 멋지잖아~
(처녀귀신) 말도 안 돼 웃기시네 뭐 저런 놈이 다 있어 (허성) 좋으면서 그러는 거 다 알아 (어이~ 아가씨) 나는야 시선을 먹고 자라나는 배우 남들이 날 좋아하는 거 알아 바람같은 사내 아니 또 반한거야 이제 그만 나는야 허성
(처녀귀신1) 당신 정말 멋지군요 첫 눈에 반했어요 (처녀귀신2) 어쩜 그렇게 잘 생기셨나요 너무 멋져요 (처녀귀신들) 첫 눈에 사랑에 빠져요 당신은 분명 훌륭한 사람 고귀한 신분이 틀림없죠 외모를 보면 금방 알 수 있죠 절대로 평범한 사람이 아니란 걸 당신을 보면 단번에 알죠 모든 사람의 우상 큰 별이란 걸
(허성) 역시 그래 당연하지 (그럴 줄 알았어) 알아볼 줄 알아볼 줄 알았다니까 내가 누군데 내가 누구
욕하고 미워해도 그녀와 함께라면 내가 어리석은걸까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 애원한다면 조금이라도 내맘 알아줄까 슬픔의 무게가 날 짓누르네 그 무엇이 나를 위로해주나 지쳐 쓰러질것 같아 잠이라도 청해볼까 가끔 그녀도 꿈속에서 날 사랑해주니까 괴로운 이 마음 너무 지쳐 쓰러질것만 같아 소선이는 어찌그리 예쁠까 두눈은 어찌그리 영롱할까 눈망울이 촉촉한건 눈물 때문일까 아냐 눈물은 내가 더 많이 흘렸는걸 난 너무 못생겼나봐 아무도 날 원하지않아 너무나 지쳐 쓰러질것만같아 나 쉴곳은 어디일까 누구도 날 찾지않아 그이는 어디쯤있을까 처량한 저 달은 내맘아닌듯 애처로운 나를 위로해주네 지금쯤 그이도(그녀도) 저 달을 보고있을까 그인 항상 내 자린없지만 사랑해 그래도 사랑해 그이를 (사랑은 바라지도 않아 그녀와 함께라면 욕하고 미워해도 함께라면 그녀를)사랑해
(소선대사) 어딜 가? 이 난리를 쳐놓고 간다고? 거기 그대로 서있어 (순진대사) 내가 바보냐? 여기서 니가 오는 걸 가만히 보고만 서서 기다리라고? 흥 니가 날 욕하는 것도 더 이상 못 듣겠어 네가 싸움은 좀 하는줄 몰라도 달릴 때 다리는 내 다리가 더 길어 (소선대사) 너 내손에 잡히는 날이 제삿날 인줄 알아
(임황대사) 이런~ 엄청 꼬였구나
(임황) 강의 안개로 밤의 장막을 친다 반짝이는 별들은 모두 가리고 칠흑 같은 어두움을 두른다 성난 두 연적이 서로 만나지 못하도록 때론 내가 길상이가 되고 때론 내가 춘풍이가 되어 화를 돋운다 이리저리 쫓다가 지쳐서 잠든다 죽음 같은 깊은 잠은 사지를 묶고 눈꺼풀은 바위보다 무겁다 잠이 들면 이 꽃즙을 발라 지금까지 착각을 없앤다 잠이 깨면 이모든 소동을 허망한 꿈이라할것이다
(임황대사) 목후는 더 이상 소발나국달라국 꼬마에게 관심이 없을 테니 그 꼬마를 넘겨달라고 해야겠다. 그리고 당나귀에게 홀려있는 목후에게서 주문을 풀어주면 모든 게 잘 끝나게 될 것이다.
(길상대사) 야 이 자식아 어디있는거야! 비겁한자식! 대답해! (임황대사) 하하! 이 겁쟁이야 왜 엉뚱한 쪽으로 헛소리냐? 덤불하고 싸울래? 너 정도는 한손으로도 손봐 줄 수 있겠다! (길상대사) 오~그래? 그 쪽이냐? (임황대사) 따라와라 넓은 데로 가자!
(임황대사) 야! 야! 빨리 오지 못해? (길상대사) 요리조리 도망만 치지 말고 기다려 이 비겁한 녀석아 어디있는거야? (임황대사) 바보같이 둔한 놈아 이쪽이다! (길상대사) 날 놀리나본데. 너나가라. 날만 새봐라. 박살을 내주마. 아이고 삭신이야.
(춘풍대사) 이 자식! 앞질러가면서 싸움을 걸고 가보면 어디로 사라지고 생각보다 빠른 놈이네. 앞도 안보이고 길은 험하고
(소선대사) 더 이상은 못가겠어 춘풍씬 어떻게 됐을까?
(순진대사) 내 꼴이 이게 뭐야.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잃어버리고...
(순진)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난 너무나 어리석어 이제 사랑 같은 건 안 할 테야 이렇게 힘든 밤은 처음 내 사랑 찾으리 (소선) 이렇게 힘든 밤은 내 생애 처음 모든 게 왜 이리 된 걸까 차라리 꿈이라면 단 한번만 볼 수 없나 내 사랑 찾으리 (춘풍) 길고도 무더운 이 밤 지나면 나의 사랑 찾으리 다시 못 올 내 사랑 다시 찾으리 (길상) 새로운 사랑이 왔네 다시 못 올 사랑 다시 한번 힘을 내 내 사랑 나의 사랑 찾으리
(임황대사) 대지위에 고이 잠들어라. 눈을 뜨면 진정한 기쁨이 있을 것이니 첫눈에 네가 사랑하던 여인이 비추어라. 처녀총각 쌍쌍이라 모든 문제는 만사 해결이다.
(임황) 강의 안개로 밤의 장막을 친다 반짝이는 별들은 모두 가리고 칠흑 같은 어두움을 두른다 잠이 깨면 모든 소동을 허망한 꿈이었다 할 것이다
(박) 혹시 알고 있나 모르겠지만 사랑이란 건 곧 최면 몸 속에서 이상한 화학작용이 생겨 멀쩡하던 분별력을 잃어유 어두운 달빛에 느낀 달콤했던 감정들은 해가 떠오르면 미쳐 못 본 것들이 선명하게 들어나게 되면서 분별력이 다시 돌아와 아름답게 모두 본 것은 추한 것이 되쥬 그러다 또 다른 이성에게 새로운 화학작용이 일어나 또다시 분별력을 잃어유 이런 일을 몇번이고 반복하고 나면 어느새 늙어버린 자신을 보게되쥬 이게 인생이에유 근데 문제는 나일 먹어도 계속 그런 다는 것 하여튼 애나 어른이나 남자나 여자나 하여튼 애나 어름이나 남자나 여자나
(목후) 아름답고 사랑스렁 당신 진심으로 사랑해요 귀여운 두 뺨은 나만의 것 향기로운 꽃내음을 맡아 보세요 (허성) 노래를 듣다보면 노랠하게 되지 나도 노래한다 (목후) 아름답고 사랑스런 당신 영원히 함께해요 윤기나는 머리엔 장미를 예쁘고 큰 귀엔 입맞춤을 (허성) 그렇게 귀에 대고 노래 하면 간지럽잖소 (목후) 이렇게 행복한 밤은 이전에 없었어요 이 밤 모든 별들이 우릴 위해 노래해 이 밤 모든 생명이 우릴 축복해 아 당신을 사랑해요 아 당신을 사랑해요 미칠 것만 같아요 (허성) 노랠 했더니 배가고파 (목후) 뭘 좀 드시겠어요? (허성) 여물한통 말린 귀리 건초도 한 다발 (목후) 네. 그리고 다람쥐 곳간을 다 뒤져셔 햇도토리를 가져 오라고 시킬게요 (허성) 그것보다도 마른 콩을 한두움쿰 먹고 싶군 (하품) 사~알 잠이 쏟아 지니까 방해 못하게 해주쇼 (목후) 제 품에 안겨 주무세요 어여쁜 내 사랑
아름답고도 황홀한 미지의 세계 당해보지 않고 표현할수 없어 단련되지 않으면 무서운 꿈일뿐 배우의 눈엔 그저 상상했던 모습들 눈앞에 펼쳐졌네 현실처럼 일어 났네 사랑을 믿는 사람에겐 기다려온 모습들 늘 기다려온- 꿈속같은일 - 꿈꾸지 않아도 익숙한 세계 상상속의 세계 한여름 밤의 꿈
부천을 맴돈다 처녀귀신 물귀신 이생인생 남은 한 이제 그만 미련 접을 테요 저승 삶에 적은 한이 다고난이 운명 미천한 계집인생 누구도 알려고 하지 않네 오래된 천년 고개 음침한 보금자릴 틀고 산짐승 친구삼아 지나는 나그네 보며 이승묵은 원한 달래여보리 모두다 잠든 꿈속에서-
누군가 올라가서 별들을 닦아 줘야해 좀 침침해 보이거든 누군가 올라가서 별들을 닦아 줘야해 독수리 찌르기 갈매기 모두다 녹슬고 낡아 빠지 별들에겐 불만이 많거든 새걸 갈아 달라지만 형편이 되야지 그러니 모두다 광을 내는 약을 가지고 별들을 닦아야해 모두잠든 꿈속에서
(말명) 소녀의 형 장화가 칠세가 되고 소녀가 삼세가 되던 해에, 어미를 여의고 아비를 의지하여 세상을 보내더니 아비가 후처를 얻었나이다. 후처의 성품이 사납고 시기가 극심하던 중 공교히 연하여 삼자를 낳았나이다. 아비는 혹하여 계모의 참소를 신청하고 소녀의 자매를 박대함이 자심 하였지만, 어미인지라 그래도 어미인지라 섬기기를 극진히 하였으나 계모의 시기와 박대는 날로 심해졌사옵니다. 이는 다름이 아니라 본디 소녀의 어미가 재물이 많아 소녀 자매가 출가하면 재물을 다 가질 생각으로, 소녀 자매를 죽여 재물을 빼앗아 제 자식에게 주고자 하여 주야로 모해할 뜻을 두었나이다. 그리하여 몸소 흉게를 내어 큰 쥐를 벗겨 피를 바르고 낙태한 형상을 만들어 형의 이불 밑에 넣고, 아비를 속여 죄를 씌운 후에 거짓으로 외가댁에 보낸다 하고는 그 아들 장쇠놈을 시켜 못 가운데 넣어 죽게 했사옵니다. 소녀 이 일을 알고 억울하고 원통하여 형이 죽은 못에 빠져 죽었나이다. 죽음은 섧지 않으나 불측한 누명을 씻을 길이 없어 더욱 원통하여 원한을 아뢰고자 하였으니, 모두 놀라 죽으므로 원한을 이루지 못하니 천행으로 밝으신 사또를 맞아 원통한 원정을 아뢰니 소녀의 슬픈 혼백을 불쌍히 여기사와 천추의 한을 풀어 주시고 형의 누명을 벗겨 주소서
(소프라노1) 언제쯤 편히 쉴 수 있나 더 이상은 힘이 들어 못 견디겠네 (알토2) 온갖 잡귀 소리 없이 하나둘 모여들어 밤새도록 노래하네 어둠의 노래를 (테너3) 온갖 잡귀들 모여들어 밤새도록 노래하네 (베이스4) 온갖 잡귀 소리 없이 모여들어 하나둘 소리 없이 모여들어 노래하네
1) 인생은 꿈처럼 짧다던데 이 꿈은 어찌 그리 긴 걸까 2) 인생은 꿈처럼 짧다던데 이 꿈은 어찌 그리 긴 걸까 3) 저주 받은 혼령들은 꿈을 꾸지 못하고 이 꿈은 어찌 그리 긴 걸까 4) 한 맺힌 저주받은 혼령들이 모여들어 노래해 저주받은 혼령들이 소리 없이 몰려와 밤새도록 노래하네 한이 맺힌 잡귀는 잠 못 이루고 밤새도록 노래해 1) 꿈이라면 꿈이라면 차라리 꿈이라면 꿈이었다면 차라리 2) 온갖 잡귀 소리 없이 하나둘 모여 들어 밤새도록 노래하네 어둠의 노래를 저주 받은 혼령들은 꿈을 꾸지 못하고 한 맺힌 잡귀들은 잠 못 이루고 3) 온갖 잡귀들 모여들어 밤새도록 노래하네 저주 받은 혼령들은 꿈을 꾸지 못하고 한 맺힌 잡귀들은 잠못 이루고 4) 숲은 더 음침해지고 다모여 하나둘씩 모여서 밤새도록 노래하네 어둠의 노래를 저주받은 혼령들의 음침해진 한이 맺힌 영혼들의 소리 없이 몰려와 밤새도록 노래하네 혼령들의 밤새도록 불러 잠 못 이루고
1) 저주 받은 혼령 음침한 숲속 저주 받은 혼령 음침한 숲속 2) 저주 받은 혼령 음침해지는 저주의 숲속 저주 받은 숲의 혼령 저주 받은 숲속의 3) 저주 받은 혼령 음침해지는 저주의 숲속 저주 받은 숲의 혼령 저주 받은 숲속의 4) 저주 받은 혼령 음침한 숲속 저주 받은 숲속 음침한 숲속
다같이) 저주받은 혼령들은 꿈을 꾸지 못하고 한 맺힌 잡귀들은 잠 못 이루고
1) 저주받은 혼령들의 음침한 숲 속 밤새 노래하네 혼령모여서 왜 이토록 더운 걸까 왜 이토록 더운 걸까 2) 우우우우 끈적끈적 왜 이토록 더운 걸까 왜 이토록 더운 걸까 3) 우우우우 끈적끈적 왜 이토록 더운 걸까 왜 이토록 더운 걸까 4) 저주받은 혼령들의 음침한 숲 속 밤새 노래하네 혼령모여서 왜이토록 더운 걸까 왜이토록 더운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