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개봉된 흑백영화 `선셋 대로(Sunset Blvd.)`. 빌리 와일더가 감독하고 윌리엄 홀든, 글로리아 스원슨이라는 걸출한 배우들이 출연, 아카데미 9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라 각색상, 주제가상, 미술감독상 등 3개 부문을 거머줬다.50~60대 국내 올드 영화팬들의 심금을 울린 명작이다.
뮤지컬 `선셋 대로`는 바로 이 영화를 재구성한 작품이다.1970년대 초반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우연히 이 영화를 보고 뮤지컬에 대한 구상을 시작했다.그러나 정작 뮤지컬은 쉽게 완성되지 못했다.10여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원작의 판권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여러 차례 우여곡절과 난항을 거친 끝에 1988년 파라마운트영화사와 협상이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제작이 시작됐다.
뮤지컬 `선셋 대로`는 엄청난 규모의 제작비로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1993년 영국 아델피 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2년여 동안 소요된 총 제작비만 1,300만달러(약 115억원)에 이른다.고액의 세트 제작비가
든 `선셋 대로`의 무대는 차라리 한 편의 영화였다.특히 저택의 거실로 쓰인 눕혀진 상자 모양의 거대한 세트는 관객석으로 밀려들거나 빠져나가는 전후이동이 가능해 영화의 클로즈 업 같은 느낌을 창출해냈다.
1993년 11월9일 미국에서의 첫 공연은 브로드웨이가 아닌 LA의 슈버트 극장에서 시작됐다.물론 할리우드와 영화광들을 겨냥한 포석이었다.여주인공 `노마`는 치열한 경쟁 끝에 성격파 여배우 글렌 클로스가 맡게 됐다.마침내 브로드웨이로의 입성이 이뤄진 1994년 11월 민스코프 극장은 3,750만달러의 예약판매 실적을 기록,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높은 예약기록을 세웠다.1995년 `선셋 대로`는 뮤지컬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토니상 7개 부문을 석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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