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있는 보컬리스트 정도로만 평가되었던 장필순은 1997년 자신의 5집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를 통해 드디어 만개(滿開)한다. 조동익의 섬세한 프로듀싱과 윤영배의 뛰어난 송 라이팅은 장필순 보컬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비로소 장필순을 아티스트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이 다섯번째 앨범은 드디어 그가 노랫말과 곡을 쓰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작품으로 그의 뒤늦은 역작이다. 동시에...
솔직히 더 이상은 안 나올 줄 알았다. 아니, 더 이상은 나오기가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장필순의 5년 전의 전작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를 듣고 감탄하며 더 이상 장필순의 디스코그라피에서 이 앨범보다 뛰어난 작품이 나오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조동익, 윤영배, 장필순의 곡 쓰기와 조동익의 편곡, 그리고 조동익밴드의 세션으로 이루어졌던 완벽한 써클은 그만큼 훌륭했다. 그러나 이제 이런...
열악한 현재의 한국 대중음악씬에서도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바로 여자가수 씬이고, 이는 한마디로 ’지리멸렬’ 그 자체이다. 90년대에 이름을 드높였던, 한영애, 장필순, 이상은 중에서 (이번 [soony6]를 기점으로 생각한다면) 그나마 현재에도 이름값을 하고 있는 뮤지션은 장필순뿐이다. 한영애는 [불어오라 바람아](1995) 이후 더 이상의 작품이 없고, 이상은도 [Asian Prescript...